크리스마스 선물
경기도 버스는 간격도 30분이나 되면서 왜 두대가 자꾸 줄지어서 다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간격을 조금 더 신경써서 배치했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이사를 가면 출근시간이 빨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가
잘 생가해보니 오히려 여유있는 출퇴근 고정소비시간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일찍 출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버스 등의 막힘 문제는 이사를 가면 사라질 수 있지만
엘레베이터에서 10분씩 대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어서
핫한 퇴근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저번에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를 5번 보내고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 타서 올라갔다 내려간 다음부터
오후 6시쯤에 맞춰서 퇴근하는건 피하게 되었다.
오늘은 드디어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을 하는 날이었는데
노란색은 좋은 선물, 핑크색은 쓸모없는 선물로
숫자를 붙인 다음 랜덤하게 뽑아서 하나씩 개봉했다.
무난한 의류쪽도 나오고 손가락 길이만한 신발이나 가발 등 특이한 물건도 많았는데
캠핑 용품도 많이 나왔고 장난감이나 쿠팡에서 상단에 있던 특이 선물들도 많이 보였다.
나는 내가 고른 선물이 걸려버렸는데
나 말고 다른 한분도 본인 선물을 뽑으신 분이 있어서 교환하기로 헀다.
사실 캠핑갈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해서 이름만 보면 좀 애매하긴 했는데
알고보니 중간에 진공이 들어가서 온도의 변화를 막아주는 신기한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이것 말고 쓸모없는 선물은 머리에 쓰는 우산이었는데
날씨가 많이 춥기 때문에 모자를 쓰지 않고 우산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점심에는 선물 개봉식 이후 각자 여러가지 사용을 여기저기서 하다보니 흩어져버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들이 사라져서 혼자 맥도날드로 와버렸다.
맥도날드에는 이유는 모르지만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교복느낌이지만
덩치는 작아서 초등학교 4~5학년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잔뜩 있었는데
애들이 자꾸 일본말을 해서 뭔가 했더니 전부 일본 학생들이 서울로 왔던 것 같다.
맥도날드는 오늘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주 1회 이상 맥도날드 식사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았다.
저녁은 화끈하게 신제육과 킹뚜껑을 먹었는데
맵다는 이미지만 남아서 킹뚜껑을 구매했던건데
내가 기대한 매움이 아니고 그냥 입가만 고통스러운 화학적 매운 느낌이었다.
차라리 불닭정도만 되도 맛있게 매운 느낌으로 먹었는데
이건 실제 맛은 맵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고 통증만 애매하게 느껴져서 건강하지 못한 느낌이 강했다.
신제육볶음은 확실히 맛있었는데
차라리 이게 어지간히 밖에서 먹었던 김밥들보다는 맛있었다.
내일은 동생 연말정산 관련해서 확인을 하고 뒹굴거릴 것 같은데
일요일에는 부동산에 연락해서 회사 근처의 월세에 대해 문의를 넣어봐야겠다.
오늘도 40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