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괴로운 작계훈련

Happy Programmer 2024. 3. 14. 23:58

오늘은 예비군 전반기 작계훈련이 있는 날이기 떄문에

부랴부랴 예전에 챙겨둔 군복을 챙겨입고 출발 준비를 했다.

 

전민동 롯데리아

가는 길에 롯데리아가 보였는데

예전에는 롯데리아 말고는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가 없었기 떄문에

롯데리아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른 프렌차이즈가 많아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보인다.

 

작계훈련은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총기를 받을때 잘 받아야 한다.

1.인도인접(번호표 명찰 발급)

2.총기분출

3.점심식사

4.정신교육

5.목진지 점령(??)

6.총기반납

7.명찰 반납

8.퇴소

 

점심식사(8,000원??)

점심은 출장뷔페라는 곳에서 어떻게 주문해서 받았다는 느낌으로 도시락을 다들 받았는데

된장국은 무난하고 따듯했지만 다른 반찬이나 밥이 모두 차가워서 딱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편의점 5천원짜리 도시락보다 큰 메리트가 없는 느낌이었지만 120여명의 대량 주문이 쉽지 않았을 것을 감안하면

8천원 지급하는 곳과 다르게 강제 도시락 할당이지만 이해할만한 조치라고 생각이 든다.

 

경로상 이동시간

총기 분출시에 멜빵끈이 없는 이상한 총기를 분출받았는데

15분 거리의 가까운 진지를 다녀온다고 해서 부담없이 출발했지만

실제 거리는 26분이 찍히는 먼 곳이었고 총을 들고 흘러내리는 탄띠 떄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안그래도 장시간 도보이동은 좀 무리가 있었는데

단독군장에 총을 걸치는게 아니라 들고 이동하다보니 땀이 엄청 나고 다리도 아팠는데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비법은 도보 4km 속도가 아니라 6km 속도에 가깝게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것이었기 떄문에

이중으로 힘들었다.

 

일단 총기를 분출받았을 때 총기끈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탄띠도 바짝 당겨서 흘러내리지 않게 해야 하고 제일 중요한건 외투는 필요없을 것 같다.

 

날씨가 따듯한 편은 아닌 것 같아서 전투복 외에 군복외투까지 하나 더 입었는데

땀이 줄줄 흐르고 다녀온 다음 실내에서 셔츠만 입고 있는 분들까지 나올 정도로 다들 더워했다.

 

예비군 교육필증

무사히 작계훈련을 마치긴 했지만 2박3일 동원훈련을 다녀왔을 때보다 더 피곤했는데

이걸 한번 더 하고 기본훈련도 한번 더 해야 한다는게 상당히 충격이었다.

 

춘천집닭갈비 닭갈비2,치즈떡사리,떡사리,공기밥 추가(31,000원)

저녁은 전민동 닭갈비 맛집인 춘천집닭갈비에서 닭갈비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도 역시 맛있어서 과식을 해버렸다.

 

사실 닭갈비를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게 된 이유도 춘천집닭갈비를 먹었기 때문이었는데

물론 그때는 주인도 다르고 위치도 이전하기 두번 전인 현 이마트24 위치에 있을 때였긴 하지만

중학생 때 처음 먹고 그 뒤로부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닭갈비가 되어버렸다.

 

그 이후 주인이 바뀌면서 우측 골목으로 한번 이동했다가

몇년 뒤 다시 왼쪽 골목으로 이동했는데 

여기 주인분 딸이 유치원 다닐 때 줄넘기를 하는 것도 봤었는데

이제는 고등학생이라는 말을 작년쯤에 들었던 것도 기억난다.

 

원래는 내일 집에서 안양 갈 일정이 있다고 했기 떄문에

차를 얻어타고 거기서 집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려고 했는데

해당 일정이 취소되어버렸기 때문에 일요일 아침쯤에 서울로 가기로 했다.

 

어쨌거나 오늘은 최근 몇년간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

예전에 야근을 연달아 하면서 얼마 못잤을 때보다 더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는데

다음에는 서울에서 하기 떄문에 조금 더 원활하게 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2시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