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인바디
오늘도 평소처럼 조금 늦게 출근했는데
이제 40분 정도가 거의 정시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사실 유연출근제라 온 시간에 맞춰서 알아서 퇴근하고 따로 근태관리가 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온 시간을 알아야 퇴근시간을 알 수 있기도 하고 매일 출근시간을 기록하는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점심에는 케이크들을 만들고 남은 우유를 처리해야 했는데
피곤해서 케이크를 평일에 만들기는 무리였고 생크림도 없기 때문에 그냥 빵이랑 먹으려고 했지만
막상 적당한 빵도 없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그냥 피자랑 우유를 같이 먹었다.
ssg에서 1+1 행사를 할 때 사는 고메피자인데
내용물은 쿠팡에서 사는 피자보다 엄청 부실해보이고 빵도 얇은 느낌이지만
의외로 소스가 조화롭고 빵도 바삭하면서 폭신해서 나름 가격대비로는 괜찮은 피자였다.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드라마촬영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방송국 바로 옆이라 그런지 심심하면 버스 촬영은 이 근처에서 하는 것 같다.
맡은 업무들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회사에서 요청받은 자격증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고객사에서 해당 업무가 끝나기 전에 계속 중간중간 추가 업무가 들어오기도 하고
인터페이스 추가 업무도 맡아버렸기 때문에 10월까지도 계속 뭔가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퇴근 후 운동을 갔는데 드디어 인바디가 조금 정상적으로 나왔다.
어떤게 정상이고 어떤게 비정상인지도 이제 도저히 모르겠지만
운동을 계속 하고 있고 먹는 것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골격근은 미세하게라도 늘어나야 하고
체지방은 당연히 당분이나 지방류 등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줄어드는게 맞는데
이번엔 또 급격하게 700g이나 줄어드는 것을 보면 조금 신뢰하긴 어려울 것 같다.
눈바디 눈바디 하면서 이상한 용어를 쓰는 사람들이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인바디를 경험해보니 왜 그런 이상한 단어가 생겨야만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녁은 계란말이와 김치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계란말이를 했는데
평소보다 소금이 좀 더 들어가버렸는데 의외로 이게 더 맛있었다.
하지만 김치랑 먹기에는 간이 살짝 세고 그냥 먹기에 딱 좋은 안주 느낌의 간이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소금을 조금 덜 넣는게 좋을 것 같다.
김치를 거의 다 먹었고 덜어둔 것은 살짝 더 익어버렸기 때문에
몇조각 남지 않은 것은 반찬그릇에 살짝 덜어두고 다시 김치통을 씻은 다음 김치를 소분해줬다.
저녁은 예정대로 김치와 계란말이를 먹었는데
계란말이도 맛있고 김치도 살짝 익어서 예전보다 조금 더 적절한 맛이라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지만
김치에 단맛이 조금 더 있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맛김치라는 이름 치고 뭔가 달달함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헬스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잠도 적당히 보충은 간신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도 무난하게 지나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