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야근

Happy Programmer 2024. 11. 14. 23:58

08:47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엄청 바빴는데 일은 갈수록 많아지기만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전에는 추가로 자바서버 관련 업무까지 추가되었고

자바서버는 커녕 자바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페이스 정의서나 뭐 그런 정보도 없이 일단 해야된다는 사실만 넘어왔는데

지금도 야근으로 커버가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로 잡아도 40시간은 견적이 나오는 업무라

이러다가 주말 근무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졌다.

 

비빔밥

점심은 어중간하게 남은 상추도 소비할겸 비빔밥을 해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건지 확실히 비빔밥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예전에 소고기고추장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때 보다는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는데

야근시즌만 끝나면 점심,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고기고추장을 다시 만들어서 비빔밥을 계속 먹어도 빠르고 간편하면서

영양소도 나름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첩장

오후에는 청첩장을 받았는데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드셨다고 하시는데 그림도 상당히 잘 그리시고

수제 쿠키도 주시고 글씨도 예쁘게 써주셨는데

결혼식은 부산에서 하기 때문에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아쉬움이 컸다.

 

업무를 보다가 반쯤 포기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다섯군데에서 인터페이스 업무를 봐야 하는데

한번에 처리 가능한건 하나고

하루종일 해봐야 두개나 세개치 일일 업무를 처낼 수 있는데

무리해서 해도 어차피 답이 보이지 않아서 중간에 팀끼리 인터페이스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휴식을 취했다.

 

굽네치킨

오늘도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먹는데

강력하게 굽네치킨을 주장하신 분이 계셔서 굽네를 주문했는데

황당하게도 메뉴를 추천하신분은 저녁을 드시지 않는 분이셨어서

그냥 추천자 없는 굽네치킨을 먹어야 했다.

 

굽네는 바삭하지도 않고 간도 애매하고 입에 별로 안맞았는데

다행히 중간에 매콤소스라는걸 발견하고 찍어먹으니 그제서야 적당히 먹을만했다.

 

인바디

퇴근 후 헬스장에서는 인바디가 직전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쁘게 나왔지만

그래도 이전 평균치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은 것을 보면서

확실히 예전에 살짝 정체된 구간들에서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운동을 오늘도 빡세게 하고 싶었지만

어제 약지와 소지 사이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너무 무겁게 하면 통증이 느껴져서 조금 덜 무겁게 조금 덜 운동했고

하체운동만 기존에 하던 것과 유사하게 진행했다.

 

스타벅스 커피

입주민 톡방에서 주차권 지원 요청하시는 분이 있어서 도와드렸는데

얼마 뒤 그분이 커피를 선물해주셨다.

 

사실 커피는 원래 먹지도 않고

커피가 아닌 그냥 음료라도 잘 먹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스타벅스 쿠폰이면 그냥 결제할 때 해당 금액을 제외하고

다른 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할인권 개념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주차권 12시간치나 되기 때문에 사실 뭐 금액적으로 보면 그분도 혜택이 있긴 하겠지만

나는 매달 72시간씩 받는 주차권을 소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보답이 없더라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소모하고 싶은데

집집마다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라 넘겨줄 수도 없고 수동이라 불편했다.

 

그냥 소소한 이야기지만 입주민들끼리 크리스마스나 모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얼마 전 청양고추 사건 이후로 점점 입주민들끼리 사이가 좋아지고 있는데

뭔가 단톡방 하나를 화목하게 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친한 이웃들이 늘어나서 든든하기도 했다.

 

내일은 벌써 금요일인데

금요일에 딱히 뭐 어딜 가자는 의견이 없으면 야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업무 처리 속도와 무관하게 바쁠 예정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사고없이 처리는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