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출근길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하늘에 드론이 정지되어 있었는데
방송국이 많아서 대충 방송국에서 촬영하겠거니 싶다가도
조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서 이게 허가 받고 제대로 촬영하는게 맞는 건지 의아하긴 했다.
어찌저찌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회사에 찰보리빵이 들어왔는데 유통기한이 주말을 빼면 얼마 없어서 빨리 먹어야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는데
공지를 굳이 안했어도 사람들이 잘먹어서 금방 사라졌을 것 같았다.
동생이 선물로 오쏘몰을 보내줬는데
몸에 좋다고는 하는데 각자 챙겨먹는 것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서
일단 받았으니 먹긴 하겠지만 효과가 진짜 엄청나게 좋은게 아닌 이상
1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이걸 사먹진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회사에서는 적당히 잘 보냈는데
이제 확실히 조금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언젠가는 자연스러워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은 그냥 귀찮아서 간단하게 계란이랑 김치찌개 남은 것을 먹으려고 했는데
황당하게도 계란들이 깨져있었기 떄문에 치우고 뭐 하고 하다보니 그냥 해먹는 시간보다도 더 오래 걸리고 스트레스만 받았다.
비타민을 한손으로 꺼내다가 또 베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깊게 베여서 자꾸 피가 나오고 틈이 벌어졌다.
정신적으로 피곤한데 자꾸 이런저런 일이 생기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는데
하필이면 손등이나 팔 같은 곳도 아니고 자주 쓰는 손가락 끝을 다쳐버려서 더 기분이 나빴다.
상당히 피곤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