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행군 끝

Happy Programmer 2023. 4. 12. 22:51

오늘도 버스는 기습적으로 일찍 도착해서 3분 전인데 헐레벌떡 탑승해야 했다.

 

버스가 빨리 출발해서 그런지 도착하는 시간도 더 빨랐고(덜 막히는 것 같다는 이야기)

회사도 평소처럼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apex 테스트 부분으로 들어왔는데

확실히 soql, sosl, 데이터베이스 등만 다루는 것 보다는

조금 더 프로그래밍 다운 부분으로(프론트엔드였던 입장에서) 들어오니 더 할만하고 재미있었다.

 

45분짜리 과제를 겨우 1시간 30분만에 완료하는 등 

4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던 고통에서 2배 밖에 걸리지 않는 발전을 이뤘으며

visual force 부분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름은 뭔가 프론트 느낌이 나오지만 체감상 그렇게 프론트스럽지는 않았고

기존의 세일즈포스 자체 웹 제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강조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

 

어찌됐건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야 하는 최신 개발 방식은 점점 프론트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은 줄어들 것 같다.

 

테스팅부분이라 재미있게 하고 있던 도중

한 분이 사토리우스에서 주셨다고 하나씩 나눠주시는데

캐리어에 걸어두는 명찰같은 느낌이었다.

사토리우스 캐리어 명찰

점심은 비가 오면 먹을까 생각했다가

이번 주는 딱히 점심시간에 비 예정이 없어서 결국 오늘 윈드밀 정식을 먹었다.

 

컵라면에 반숙란 그리고 장조림주먹밥을 먹었는데

적당히 영양분도 고르게 있고 든든하면서 과식이 아니라 오후에 덜 졸렸다.

 

집에서 반찬을 가져오시거나 도시락을 싸오시는 분도 계셨고

도시락을 주문해서 회사에서 받아서 드시는 분도 계셨는데

점심시간이라 조금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점심을 겨우 25분만에 다 먹고 애매해서 바로 학습을 진행했는데

뭔가 업무시간을 태그로 찍어서 8시간을 채우면 퇴근하는 구조라면

4시 이전에도 퇴근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점심시간에 조금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딱히 걷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시간이 조금 아깝기도 하고 

엎드려서 잠을 자거나 하는 것은 피곤함은 덜겠지만 언제 딱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서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기 때문에 점심도 빨리 출발해서 먹고 일찍 업무에 복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12시가 지나서 식사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어떤 시간이든 누구의 업무시간일 수 있어서 알람같은 경우는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5시 30분쯤 배송된 아몬드 브리즈를 냉장고에 넣는 것을 도와주다가

자세히 보니 하나는 초코맛이라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다! 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아몬드 브리즈 자체의 영양분을 가지고 맛도 괜찮기 때문에

아침을 안먹는 입장에서는 하나쯤 먹을만 한 것 같다.

 

왜 회사에서 이걸 주기적으로 사는지 알 것 같고

다른분들이 아침마다 왜 드시는지도 영양소와 맛을 보고 이해했다.

 

맘스터치 가라아케(냉동)을 주문한게 오후 3시에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와서

내일 민방위라 오늘 같이 저녁을 먹자는 디자이너분의 요청도 거절하고

6시(2분)에 칼같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처음으로 정시에 퇴근해서 그런건지 

경기도쪽으로 가는 버스라 평소에도 앉을 자리는 있었지만

퇴근시간에 이렇게 텅 빈 버스는 처음이었다.

사람 얼굴이 안나오게 찍어본 사진

 

오는길에 국민은행에서 GS쿠폰 2달치를 주기로 했었는데

1달치만 준 다음 오늘 다시 1달짜리 이용권을 보내줬다.

 

사실 20%를 할인받는다고 해도 5천원짜리가 4천원이 되는 것이고

집에서 육개장 + 리챔으로 먹는 것 보다 영양소도 더 좋은 것도 아니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4천원으로 무제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천원 할인받았다고 생각하지만 큰 메리트는 아닐 수 있는? 애매한 상태다.

 

왜 서브웨이를 야채먹으러 간다는 말이 있었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간단식품류에서 야채를 찾아보기는 힘들었고

로켓프레시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사서 적당히 요리에 넣어 먹었다.

 

무려 6시 29분에 집에 도착해서

조금 부담없이 세탁기를 돌릴 수 있었고

종료 예상시간은 9시 25분이었다.

표준세탁은 이상하게 시간이 나오지 않는다

 

아침에 도착해있었지만 바빠서 집쪽으로 밀고 호다닥 출근했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햇반과 육개장을 정리했다.

육개장18, 햇반24

육개장에도 대파와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으면 더 알찰 것 같지만

주문했던 닭갈비가 있기 때문에 닭갈비에 재료를 보충해 먹었다.

 

건조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빨래 한 내용물 그대로 바로 건조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따끈따끈하고 뽀송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어차피 건조기에는 탈수만 진행된 축축한 빨래를 넣어서 돌리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건조도 잘 되니까 기분은 좋았다.

(다만 탈수 최고 세기일 때 덜덜거리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게 내 세탁기가 아니고

중기청이나 버팀목대출로 전세로 옮기게 되면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사 후에는 건조기를 구매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도 30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