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로
오늘은 대전에 온 김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다가
대전에서는 이발비가 11000원인데 서울은 2~3만원이었던게 생각나서
온 김에 이발을 하기로 했다.
점심식사 후 문제를 푼 다음 이발을 하고 왔고
동원훈련을 하고 가져왔던 군복 등 군 관련 짐들을 의류대에 넣어 정리했다.
다시 서울로 가기 위해 가져온 짐들을 하나씩 정리하니
다시 가방이 가득차버렸고
19시 40분 버스를 예매했기 때문에
집 도착 시간은 빨라도 11시가 넘을 것 같았다.
대전-도룡은 사실 터미널이 아니고 정류소라 시설이 형편없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저냥 정류장이구나 싶지만 관리가 안된지 오래 된건지 상당히 지저분했다.
버스도 40분이라고 되어있지만 42분이 되서야 도착했지만
그래도 대전복합터미널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기 때문에
화장실도 없는 도룡 터미널을 다음에도 이용할 것 같다.
경부 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사실 여기서부터 집까지 가는 길이 더 험난할 수 밖에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종점(경부 터미널)까지 가면 되는 것과 다르게
3개의 버스를 환승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더 피곤할 예정이다.
빨간 버스는 버스비도 비쌌기 때문에 2800원이나 하는데
다행히 다른 환승에도 추가 비용은 붙지 않아서 집까지 2800원으로 갈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지만
내리고 서너걸음을 걷는 시점부터 미세하게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신호등을 건널 쯤 되니 후두두둑 소리가 나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집에서 3m정도 떨어진 신호등을 건너던 시점에서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거의 맞지 않았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빗자국을 보니 얼마나 물방울이 큰지 알 수 있었다.
내일은 짐 정리와 빨래 정도만 하고 휴식을 취하고
월요일 출근 준비를 할 것 같다.
오늘도 1시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