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까지 야근하느라 등록만 해두고 다음 날 작성하다보니
09시 03분에 출근한 이유는 까먹었지만 어쩄거나 3분이 되어버렸는데
초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사진 찍는 것을 까먹었다가 대기모드로 바꾸고 다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젤리랑 차카니 같은 치즈맛이 첨부된 과자를 가져오신 분이 계셨는데
다들 여행을 다녀오면 뭔가 사오는 것이 조금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팀장님이 바나나를 가져오셔서 하나 받았는데
오늘은 점심에 자고 와서 계란을 먹으려고 보니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바나나를 받아서 딱 밸런스있게 점심을 챙길 수 있었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무더기로 들어와서 다들 줄서서 하나씩 챙기고 있는데
나는 고민하다 부라보콘 초코청크맛을 골랐고 다행히 콘이 바삭해서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당연해진 것 처럼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됐는데
산더미 뼈다귀해장국은 이름만큼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의 뼈다귀는 되는 것 같았고
김치는 평균 이하였지만 어차피 잘 어울리는건 깍두기인데 깍두기가 아삭하면서 맛이 괜찮았다.
감자탕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조금 싱겁다는 의견이 있긴 한데
들깻가루, 다데기, 대파 등 셀프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데기 간을 추가해서 먹는 입장으로서는 언제든 와도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 같고
그렇게 많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단백질 보충도 되는 괜찮은 저녁인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다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어서 또 먹게 됐는데
이번에도 실패 없는 부라보콘을 먹었고 다른 분들도 권유해서 같이 먹게 됐다.
아이스크림을 두개씩 먹어도 되나 싶긴 했다가
어차피 집에서 4L짜리도 막 퍼먹었었는데 이걸 굳이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냥 당분섭취만 다른곳에서 더 안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70까지는 체중을 늘리는 쪽으로 먹는게 맞을 것 같아서 딱히 신경쓰진 않기로 했다.
1시쯤 야식으로 뭔가 먹으려고 내려갔는데
지하 1층은 대부분 다 닫고 나머지는 공사 등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통로를 다 잠궈둬서 내부에서 한참 빙빙 돌다가 포기하고
처음 진입한 위치로 돌아와서 다시 빙 돌아서 가게들을 둘러봤지만
바로 앞 김밥천국, 24시 무인라면집을 제외하면 맥도날드밖에 선택지가 없었고
배달비 무관 주문 가능하지만 배달은 혼자 먹는데 배달비가 너무 나오는건 개인적으로 별로라서 햄버거를 먹게 됐다.
베토디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는데
예전에 먹던 그 강력한 맛은 그냥 처음 먹어봐서 그랬던 것 같다.
새벽에 돌아다니니 신기한 일들이 많았는데
맥도날드에 사람이 가득 차서 앉은 자리도 없는 것도 신기하고
음악방송 같은 것들 때문인지 여자들만 수십명이 몰려다니고 있는데
왜 낮이건 밤이건 몰려다니는건 대부분 여자분들인건지
남자 아이돌 말고 여자아이돌은 방송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참여율 자체가 여성이 높은건지 의아했다.
햄버거를 먹는 도중에 청소하시는 분이 와서 청소기를 돌리고 가셨는데
주말에 새벽까지 해서 월요일이 됐던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평일 새벽에만 한번씩 청소를 하던지 아니면 수요일처럼 특정 요일에 하는 것 같았다.
퇴근하면서 엘레베이터에 있는 시계를 보니 3시 8분이었는데
내일 예비군 훈련도 10시간동안 진행되는데(작계6 + 기본훈련 본부4)
이전 작계훈련을 하고 몸살이 났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 무리한 일정이 아닌가 싶다.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