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어제부터 진행되는 공사현장이 더 확대된게 보였는데
중요 길목이라 빙 돌아서 가야 해서 불편했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코트를 입어도 추웠는데
그나마 날씨가 곧 풀린다고 하니 일단은 이번주나 다음주까지는 코트를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병문안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6시 30분에 끝나는 리팩토링 오후반 스터디 참여가 어려웠고
오전반 참여를 위해서 7시 30분까지 출근해야했다.
리팩토링은 뭔가 엄청 대단한 내용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이 많아서 업무 중에도 생각나서 조금씩 더 신경쓰게 되는데
엄청난게 아니더라도 소소한 디테일들이 모여서 더 좋은 코드와 더 좋은 가독성을 만드는 것 같다.
점심은 오리훈제와 김치를 같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었는데
김치를 늦게 넣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삼겹살처럼 기름지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번에는 조금 김치가 어제보다는 덜 맛있지만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오전, 오후에 밀렸던 인터페이스들을 마구 처리하면서
인터페이스 관련 업무만 하고 있으니 뭔가 제대로 일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예전같으면 각각 하루 이상 걸렸던 일들인데 여러개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처리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실력은 많이 늘어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병문안을 갔는데 시간이 늦지도 않았지만 정원은 불이 다 꺼져있었고
7층은 정원이라고 써있지만 출입금지된 곳이라고 했기 때문에 다시 8층에서 불을 켜고 대화하다가 나왔는데
다른 부위가 아니고 쓸개라서 그나마 후유증이 적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병원 근처 지하철에 내려주셨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그런지 나름 쾌적하게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사실 출퇴근시간만 조금 더 유동적으로 변경 가능하다면 집이 좀 더 멀어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면 교통비 6만원, 식비 매일 5천원 절약으로 잡으면 10만원
헬스장도 외부에서는 10만원쯤 내야 한다고 하고 회사까지 출퇴근시간까지 잡아버리면
54만원에 이동시간이 없는 집으로 가야 본전치기에 가깝고
엘레베이터만 타면 바로 헬스장이라는 메리트, 이사비, 청소비, 복비 등의 추가비용과
현재 친해진 입주민들까지 고려하면 비슷한 퀄리티의 월세 40으로 가야 괜찮겠지만
환경도 나쁘고 4평정도로 엄청 좁아야 40~50정도기 때문에 회사 이전이 아닌 이상 그대로 살게 될 것 같다.
피자와 닭꼬치를 먹었는데 이제는 그냥저냥 먹을만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입맛도 돌아오고 있는 것 같고
이번에는 토할 것 같은 느낌 없이 전부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위장도 조금씩 정상화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아는 분들이랑 대화를 오래 했더니 2시가 넘어버렸는데
3, 3, 4, 5, 5시간 수면은 건강에 상당히 안좋을 것 같기 때문에
내일은 누가 말을 걸더라도 10시 30분 이전에 잠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