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를 감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코피가 났고
막아도 계속 코피가 나서 결국 코를 막은 상태에서 머리를 감고 준비를 해야 했다.
오늘은 좀 빨리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코피 문제랑 마카롱을 챙기느라 결국 50분 근처에 오게 됐다.
오전에는 팀원분들 2개씩, 쿠만모 동아리분들 1개씩 그리도 동기분들 1개씩 드렸고
그 외에 안주면 서운해하시는 분들 두분에게 하나씩 드렸다.
오늘도 그냥저냥 무난한 하루가 될 것 같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밝은 느낌이었는데
그냥 오전이 평소보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점심은 간단하게 오리훈제 150g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많게 느껴지는걸 보면 원래도 조금밖에 안먹었던건지
아니면 150g치고 오리훈제가 얇게 썰어져있어서 좀 더 많아보이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마카롱을 받으신 분들 중 한분이 피칸파이랑 에그타르트 중에 뭘 좋아하냐고 하셔서
피칸파이는 못먹고 에그타르트는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더니 에그타르트를 주셨다.
사실 계란빵 같은 이름이고 먹어본 적도 없어서 딱히 먹을 생각도 없었고 속이 편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팀원분들에게 물어봐서 반을 먼저 나눠드리고
다른 분은 안먹는다고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진짜 안드세요?"라고 물어봤더니
서운하다고 받아들이신건지 갑자기 또 반 주면 먹는다고 하셔서 반의 반을 다시 나눠먹었다.
에그타르트를 먹기 전에 검색해봤는데
의외로 계란은 거의 안들어갔고 노른자 조금에 생크림, 우유, 설탕 등 필링으로 노른자는 굳히는 용도로 조금 들어가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바삭한 겉 파이?와 내부에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있었는데
파이를 제외하면 내부 필링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에
에그타르트도 언제 한번쯤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에그타르트를 먹으면서 팀원분이 마들렌을 좋아한다는 말씀도 하시던데
마들렌도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보이긴 했는데 마들렌이나 에그타르트나 마카롱이나
뭐든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언제쯤 여유가 생길지는 모르겠다.
중간에 탕비실에서 반시도 먹게 됐는데
홍시와 감의 중간이라 반시라는 것 같은데 맛은 괜찮았지만 끝맛이 떫어서
굳이 챙겨먹을 필요성까지는 느껴지지 않았고 이게 건강한건지에 따라서 더 먹을지 말지 결정될 것 같다.
식사를 더 해서 그런지 골격근이 미세하게 상승하고 체지방도 상승했는데
일단 운동을 하고 있으니 결국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운동하기로 했다.
운동 하러 갈 때 버렸으면 좋았겠지만
운동 끝나고라도 일단 쓰레기도 버렸는데
확실히 쓰레기 봉투를 작은 것으로 하니 자주 버려야 하긴 하지만
집에 쓸대없이 쓰레기가 쌓일 일이 사라져서 여름에는 특히 좋을 것 같다.
저녁을 먹을 예정이지만 단백질은 그대로 먹어줬는데
밥을 먹지 않던 시기에 단백질이라도 밥 대신 하나씩 마셨는데
의외로 근육량은 조금 더 오른 것을 보면
평소 식단에서 단백질이 충분하게 보충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무조건 하나를 먹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점심은 동그랑떙을 먹었는데 확실히 덩어리가 너무 커서 반으로 얇게 저며서
계란 옷을 입히고 하니 훨씬 더 직접 만들던 동그랑떙과 유사한 맛이 났고 더 부드러우면서 육전같은 느낌도 났다.
다만 밥도 많고 동그랑땡도 많은 것은 여전했는데
동그랑땡은 아직도 반밖에 못먹었기 때문에 내일 저녁도 먹어야 할 것 같지만
내일 저녁에는 5개가 아니라 4개만 저며서 먹어봐야겠다.
오늘은 살짝 혼란스러웠고 다시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혼자 또 착각하고 혼자 또 고민하고 의미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낼 자신도 없고
그냥 처음 생각처럼 내가 맞는 길을 가는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