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정상화를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여유있게 도착하고 싶었지만 아슬아슬하게 9시에 도착했다.
9시라는게 아무 의미 없고 10시 전까지만 오면 되는 유연근무제인데
9시 출근이라는 기준이 무너진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다 흐트러졌었기 때문에 하나씩 복구해보기로 했다.
팀원분이랑 같이 구매했던 채소들을 회사로 가져오셨는데
양파 감자, 청양고추 중 청양고추는 냉장보관을 해주셨던건지 살짝 물기가 있었고
감자, 양파가 같이 있는건 처음 보긴 했지만 둘 다 상온 보관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이걸 이렇게 고생시켜드려도 되나 고민이 되긴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걸 뭔가 사드리기로 했고
동기분이 밥솥을 보내준다고 하시는데 쌀이 없기 때문에
아직 배송되지 않아서 다음에 또 가져오시기로 한 고구마랑 김치를 받을 때 쌀도 좀 달라고 했다.
어제 봤던 폭싹속았수다 관련된 대화들도 했는데
확실히 결혼 이후에는 와이프 편을 들어야 하는지 부모님 편을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중립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사실상 위치에서 나오는 위력?이 있기 때문에 중립을 지킨다는 것 자체가 방관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사람 좋은 사람보다는 내편이 있길 바라는게 사람 마음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부인 편을 들어주는게 맞을 것 같긴 한데
이게 또 도의적으로 보면 관식이처럼 부모님이랑 연락 자체를 안하려고 하던 모습도 과한 것 같기도 하고
제일 문제인게 우리 집은 안그래~ 라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 말처럼 우리 집은 전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만약이라는게 있긴 하기 때문에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말하면 좋겠는데
거짓말로 그냥 답변을 하기도 어렵고
실제도 생긴 문제가 아니라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고
잘잘못보다는 편이 되어 주느냐 아니냐가 중요할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나는 잘 모르겠다.
일본에 다녀오신 회사분이 초콜릿이랑 과자를 사오셨는데
우마이봉같이 생긴건 딱히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초콜릿만 먹어봤고
확실히 일본산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좋은 초콜릿이라 그런건지 상당히 괜찮았다.
요즘은 이상하게 자잘한 문의가 단타로 계속 쌓이고 있는데
원래 내가 바쁠 때는 저쪽에서 처리하는 유지보수 느낌이라 그냥 알아서 했던건지
아니면 이제 고객사쪽에서 담당이 제대로 정리되면서 문의가 계속 오는건지는 모르겠다.
저번주쯤에 마무리하고 팀장님을 지원하려고 했었는데
왜 다 끝나고 나서도 수정하고 싶은 부분들이 그렇게 많은건지는 이해가 되긴 하는데
이런 수정이랑 인터페이스가 상관이 없는데 내가 계속 하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바쁘다고 하기엔 현재 인터페이스 팀 업무 자체가 과부화가 아니긴 한데
바쁠 때도 인터페이스면 우리가 해야 하고
바쁘지 않을 때는 다른 팀 업무를 하면 우리는 왜 인터페이스 업무를 밤새가며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집이 엉망진창이기도 하고 식재료도 없고 그냥 닭가슴살만 먹으려고 하다가
탄수화물 공급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근육이 분해된다는 것을 본 것도 있고
회사분이 그렇게 돈을 아껴서 어디에 쓸꺼냐면서 먹을것좀 챙겨 먹으라는 말도 하셨기 때문에
그냥 오늘은 도시락을 과감하게 먹기로 했다.
닭갈비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걸 골랐지만 닭에서 살짝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
소스 자체도 별로라 내가 싫어하는편인 떡진 막국수덩어리가 그나마 제일 맛있었다.
결국 간도 애매해서 계란후라이도 두개 더 해서 같이 먹으니 간신히 다 먹었는데
수면시간이 부족했던건지 먹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잠들어있었고 10시쯤 간신히 일어나서 운동을 다녀왔다.
뭐가 제대로 안되는건지 인바디 기계 인터넷 연결도 안되어있었는데
여긴 관리를 안하는건지 내가 인터넷 연결만 10번쯤 여태 해줬는데
이번엔 와이파이 모뎀 자체가 안되는건지 와이파이가 없어서 안잡혀서 연결이 안됐고
인바디는 측정했지만 인터넷이 연결되고 발송된다고 해서 오늘은 첨부할 수는 없었지만 처참해져있었다.
어쨌거나 다녀와서 설거지도 하고 주방, 화장실 청소도 좀 하고 분리수거도 하고
이것저것 치우니 다시 좀 집이 정상화된 기분인데
운동도 다시 하고 사다주신 책으로 공부도 틈틈이 해야겠다.
조금씩 다시 패턴도 정상화하고 마음도 정리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