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기 시세가 어떤지 여기서는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방문했다.
일단 시장 지도가 있으면 언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서 찍어두긴 했는데
막상 방문하고 보니 다시 방문할일은 없을 것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초밥이랑 분식집이 보였는데
시장이라는 이름에 기대를 많이 헀지만 이 구간에는 이것 두개와 엄청 작은 찐빵집 하나밖에 없었다.
시장에 이런저런 물건들이 많이 보이긴 했는데
xx시장 이런 느낌으로 시장인게 아니고 농수산물을 구역별로 나눠나서 그런지
판매하는 물건도 거의 유사하고 가격도 유사하고 뭔가 메리트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다농마트는 뭔가 베트남 이름 느낌이 나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물건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10%이상 저렴했다.
다만 대부분 대용량으로 팔고 있었는데
이걸 들고 다시 버스타고 집에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차를 타고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종종 와서 장볼 수 있겠지만
딱히 이동시간이나 이동비용을 고려하면 1인 가구에게 메리트있는 장소는 아니었다.
시장을 한바퀴 쭉 돌아보는데 해산물쪽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국어가 종종 쓰여져있었고
수산물시장도 뭔가 어종이 겹치는게 많이 보여서 이렇게 많이 모인 이유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중간에 뭔가 눈에 띄어서 찍긴 했는데
일상 속에 이런 사소한 것들이 눈에 띄는 것도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겠다.
시장을 전부 다 돌았지만 딸기를 파는 곳은 결국 찾을 수 없었고
과일가게에 물어보니 딸기가 지금은 철이 아니고 12월은 되야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동네 과일가게와 큰 차이가 없는 답변이었다.
과일가게에서도 가격 상관없으면 구해준다는 답변은 받았었는데
시장에서 시세를 물어보니 500g에 2~3만원이상 한다고 하는데
일반 케이크 하나 가격보다 딸기가 더 비싸면 이걸 꼭 사서 해야 하나 의문이 잠깐 들긴 했지만
다른 재료값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다는게 의미있기 때문에 가격상관없이 딸기 한팩만 구매 요청을 해봐야겠다.
구석에 다복카페가 있었는데
시장 내부에 있는 것치고 뭔가 세련된 느낌이 많았고
내부에도 평균연령이 상당히 젊어보이는 커플들도 많이 있었다.
근처에 월드컵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온김에 한번 와봤는데 오늘은 뭔가 없는건지 사람도 없고 막혀있는 느낌이 있었다.
근처가 뻥 뚫려있고 사람도 없어서 그런지 한적하고 날씨도 괜찮았는데
언젠가 한번쯤 놀러와도 괜찮을 것 같다.
홈플러스도 보여서 들어갔다가 이런저런 구경을 했는데
핸드폰은 폴드가 130정도고 그냥 정상적인 스마트폰은 206만원 정도 했기 때문에
굳이 이 가격에 핸드폰을 사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은 다리 사이에 있는 정류장이었는데
애초에 버스를 탈 일도 거의 없었기도 하지만
탄다고 해도 다 정상적인(?) 길에서 탑승했었는데
이건 뭔가 지하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신기해서 찍어봤다.
살짝 늦었지만 점심은 신라면 레드를 먹었는데
저번에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이번에는 떡과 달걀 1개만 넣었는데
확실히 그냥 신라면보다 더 진한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매콤한 맛은 부족했는데
그냥 신라면을 먹을 때처럼 고춧가루와 후추를 더 뿌려서 먹어야겠다.
배달왔던 베이킹 관련 도구등을 다 뜯었는데
빵칼이 배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문의를 넣자마자 재배송을 바로 해버리는데
구석에 있던 박스에서 빵칼 하나가 나와서 취소요청을 바로 했지만
배송이 시작된것도 아닌 것 같고 한두시간도 안됐는데 발송 후에 다시 회수요청을 하면 회수된다고 한다.
일단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 다 감수할 수 있긴 한데
시스템이 조금 발송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재발송해준다던지 발송 취소가 없는 부분은 의아했는데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보다는 바로바로 보내주는게 고객만족도도 더 높을거고
추가 리소스 소비등을 고려하면 그냥 단순화하는게 이익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오븐 테스트겸 제누아즈를 구워봤는데
재료가 두배라서 초기 준비하는데 이런저런 애로사항도 있었고
밀가루는 두배로 계산해둔걸 까먹고 다시 거기에서 두배를 해버려서 다시 반을 역계량해서 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반죽이 묻어나지 않아서 꺼내서 식히는 도중
베이킹 방에서 구움색이 너무 연한데 안익은거 아니냐는 문의가 와서 구멍도 뚫리게 확인해보고
결국 내일 아이싱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하나를 먼저 잘라봤는데
연한 색에 비해 내부는 다 잘 익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일 케이크를 나눠줄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은 간단하게 마지막 소세지를 해치웠는데
신선식품들 대부분은 항상 마무리가 '해치웠다'인 것을 보면
되도록 신선식품은 여러 종류를 사지 말고 한두가지만 사서 먹고 나서 구매해야 소비기한에 쫒기지 않을 것 같다.
내일은 케익 나눔과 청소 정도만 빠르게 마무리하고
남은 시간엔 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