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출근시간을 왜 매일 찍고있는지
언제부터 이걸 찍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졌지만
여태 찍었는데 다시 안찍을 것도 아닌데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전에 공부를 좀 할까 했지만 유지보수와 질문등 답변을 하다보니 금방 갈 시간이 다 되어버렸고
이동시간이 7~90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시험시간은 1시 30분이었기 때문에
12시 이전에 출발하기 위해서 좀 간단히 먹으려고 회사 탕비실에 있는 핫바와 라면을 먹었다.


시험장인 경복빌딩까지 가는데 다행히 깜짝 버스파업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예상시간인 70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시험을 치기 전 이런저런 확인을 많이 했는데
일단 시험코드를 확인한 다음 신분증과 카드를 확인하고
서명을 할 때는 카드에 기재된 서명과 동일한 내용으로 작성을 요구했다.
화장실에서 손소독을 하고 오라고 해서 다녀온 다음
복도쯤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니 한명씩 들어갔는데
시험장이 아니라 대기하는 상태에서도 핸드폰 사용을 금지해서 미리 핸드폰을 꺼둬야 했다.
시험실 앞에는 사물함들이 40여개쯤 있었는데
악세사리, 짐, 핸드폰 등 모든 물건들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가져온걸 다 외투에 넣고 외투를 사물함에 넣고 잠군 다음 키와 신분증, 카드만 챙겼다.
입장하기 전 안경을 거꾸로 해서 안경 내부에서 보이는게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소매를 걷어서 내부 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지 주머니를 거꾸로 뒤집어서 내용물이 없는 것을 확인해야 했고
뒷주머니도 확인하고 바지도 걷어서 발목근처에도 뭐가 없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했다.
이전에는 신발을 벗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 신발을 벗지 않는걸 보면 아마 이전에도 바지만 걷어서 확인하고 넘어갔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서야 드디어 시험장에 a4용지같은 것 3장과 연필 2개를 받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
시험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지엽적인 특이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는데
보안서약상 문제에 대해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개발에서 대표적인 1가지 방법을 가지고 처리한다면
여기서는 절대 쓰지 않을만한 방법까지 포함된 3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던지
정상적인 개발에서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한 요구사항을 만들어내고
해당 사항에서 되는 내용을 채우라고 하는데
개발을 진행할 때는 콘솔창이나 디버그를 통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라 암기하지 않는 부분인데
해당 부분들까지도 전부 다 선택해야 되는 내용이 많아서 안타깝게 63문제 중 2문제 차이로 떨어져버렸다.
목록들 중 일반적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키워드들은 80점가량 맞았는데
사용되지 않거나 리액트 개발 경험 위주라 순수 과거 JS는 하지 않아서 모르는 부분들에서 40%까지도 나왔는데
해당 비중이 낮긴 하지만 커트라인이 65점이었기 때문에 합격하지 못한건 좀 억울하기도 하고 아쉬웠다.
재응시는 비용이 50% 절감되긴 하지만
애초에 시험을 친 이유가 무료 응시 쿠폰을 받을 수 있었고
해당 자격증이 있으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해봤던것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팀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JS 관련 자격증 시험을
굳이 200달러(50%는 100달러)를 내고 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집에 오니 에어프라이어가 도착해있었는데
이사 기념인지 생일 선물인지 입사 1주년 기념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팀장님이 에어프라이어를 사주셔서 바로 삼겹살을 구워먹어보기로 했다.

삼겹살을 굽기 전 5분간 200도에 공회전을 하고 식은 다음 조리했는데
후라이팬에는 한번에 9점 정도씩 두번 구울 수 있었는데
여기는 사이즈가 엄청 큰건 아니라서 13점 정도가 들어가는 것 같다.



조리되는동안 상추를 씻으려고 했는데
웃긴게 3월 26일에 배송된 상추가 3일만에 벌써 썩어있었다.
안그래도 냉장고를 열때마다 이상하게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았고
처음에 봉지를 받았을 때 살짝 미끌거리는 이상한 느낌이 났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상추 자체가 내부에 썩어서 덩어리져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끝부분도 썩어가고 있었다.
결국 저번에 먹고 남은 상추 조금과 새로운 150g짜리 한봉지를 전부 뜯었는데
썩은 부위를 처리하고 최대한 정상적인 부분을 모았지만
대략 170~180g정도의 상추를 정리하니 간신히 1인분치인 80g정도가 나온 것 같다.
쿠팡에서 브랜드라고 내놓은 곰곰 상추에서 이렇게 썩은게 나와서 이제 믿고 사기 힘들어졌는데
다음에는 배송받자마자 품질을 다 확인하고 그냥 반품을 때려버려야겠다.


저녁에는 예정대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어찌저찌 적당히 맛있기는 한데 확실히 후라이팬에 센불에 구운 삼겹살보다는 맛이 떨어졌다.
이전에는 원래 먹던 맛이라 그냥 잘 먹었는데
역시 한번 맛의 역치가 올라가면 역체감이 심하게 오기 때문에
되도록 일관된 품질의 음식을 먹어서 만족도를 높여야겠다.
오늘도 1시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