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하는데 버스가 지나치게 막혀서 평소보다 한참 늦어버렸다.
원인은 환승지를 지난 시점에서 알 수 있었는데
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를 내고
보험을 기다리는건지 차를 빼지도 않고 그대로 둔 상태로 방치해둔 것이었다.
결국 차가 막혀서 평소보다 10분도 더 늦게 도착했는데 오늘 퇴근은 상당히 막힐 것 같다.
오전에는 첫번째 프로젝트 운영 배포를 진행하는데
시작 전까지는 막막했지만 막상 진행하니 생각보다는 단순해서 놀랐고
반대로 생각하지 못했던 개체와 필드들의 연계 때문에
이게 되려면 저게 있어야 하는 등의 순차생성 문제가 골치아팠다.
점심은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는데 추어탕은 먹지 않는다고 했더니
마침 지나가시던 이사님이 그럼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다 같이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부대찌개는 확실히 저번보다 조금 더 맛있었는데
의외로 라면이 들어가면 더 싱거워지는게 아니라
라면이 들어가서 기름기가 풍부해지면서 맛이 살아나는 것 같다.
라면이 더 들어가면서 오히려 햄이나 다른 건더기가 좀 남았는데
그래도 저번에 먹었던 것 보다는 더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이사님이 사주셨는데
음료라도 먹으면 사드릴까 했지만 바로 사무실로 직행해서 딱히 뭘 마시지는 않았다.
오후에는 긴급 에러메세지가 날아왔는데
나는 전혀 관련되지 않은 부분이라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팀장님은 휴가중이셨고 해당 내용을 좀 보는 도중 긴급이라고 메일이 다시 와서
반 강제적으로 해당 내용을 처리하게 됐다.
이런저런 문제는 많았지만
확실히 새로운 에러를 강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 실력향상에는 제일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해당 부분들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원인도 잘 잊지 않고 다음에 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페이스가 잘못 된 부분들까지 다시 연결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해당 부분도 내가 못할 것 같았지만
예전에 들었던 설명을 얼추 떠올리며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복구할 수 있었는데
성취감은 있었지만 안그래도 바쁜데 시간이 더 촉박해지고 있다.
자동화쪽도 마무리는 했지만
추가적으로 건의 및 개선을 적용하느라 시간을 지연했고
해당 건의사항 반영 요청이 들어오면 또 내가 적용하고
해당 부분에 대한 에러 테스트 등 유지보수도 진행될 것 같은데
어찌보면 일을 사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대충 넘기자니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러나 저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일은 회의가 없지만 모레는 또 회의가 있고
금요일까지는 배포를 하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내일은 배포와 관련된 개체, 필드들은 다 처리해야겠다.
오늘도 30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