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좀 빨리 9시까지는 오려고 했었는데
트리트먼트까지 하다보니 결국 시간 지연으로 인해서 9시 10분이 되어버렸다.
내일은 팀 회식 겸 (전)팀원분 집들이를 가기로 했기 떄문에
9시 30분까지만 출근하면 되는 상황이라 크게 신경쓸건 아니지만
누적된 피로가 주말사이에 다 해소되지 않은건지
아니면 한달 넘게 지속되고 마지막 2주는 철야까지 겹친 야근들로 인해서 생활패턴이 이상해진건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진 않은 느낌이다.
점심엔 그냥 잘까 싶다가도 일단 점심을 챙겨먹기로 했는데
먹을게 마땅하진 않아서 리챔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두고 설거지를 헀다.
리챔은 확실히 맛있어서 좋긴 했는데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니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리챔도 할인하면 챙겨두면 좋을 것 같다.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2천원이면 살 수 있던 리챔도 거의 3천원이 되어버렸는데
3천원에 이걸 살 것 같으면 차라리 삼겹살 100g에 1200원쯤 하는걸 사서 먹는게 나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주말이나 시간이 남을 때 당분간 먹을 것들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초콜릿이 자리에 있었는데
무려 100%짜리 다크초콜릿을 내가 먹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주신 것으로
양치하고 와서 바로 못먹을 것 같다고 하니 3시쯤에 와서 먹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3시쯤 가니 자리에 안계셔서 다른 직원분들이랑
생일에 뭘 먹고 같이 뭐 했는지 사진을 보면서 공유하기도 하고
최근에 집들이(?)를 할 때 스테이크는 아닌줄 알았는데 스테이크 느낌이었던 소고기 사진도 보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돌아오지 않으셔서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이후 다시 연구실로 찾아가서 초콜릿 먹방을 했다.
초콜릿의 경우 쓰다는 느낌보다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더 강했는데
어릴 때 먹어봤던 갈색 크레파스 같은 식감에 맛을 가지고 있었고
뭔가 입 안에서 어울린다기보다는 따로 겉돌면서 고통을 주는 것 같은 요상한 쓴 것 같은 맛이었다.
팀원분이 피곤하다고 하셔서 그럼 카페라도 가시는게 어떠냐고 질문하다가
괜찮다고 하시긴 했지만 스타벅스에 한번 들어만 가봤는데
놀랍게도 생일 때 스타벅스에서 받은 모든 음료 1잔 무료 쿠폰이 오늘까지였다.
팀원분은 바쁘셔서 못가신다고 해서 밀크티로 결정하고 팀장님이랑 다녀왔는데
쿠폰에 13200원?짜리 기프티콘에 생일이라고 회사에서 받은 3만원짜리 스타벅스 카드까지 있어서
다 쓰고도 카드로 3만원 가까이 남아서 다음에 한번 더 오게 될 것 같다.
하나씩 받은게 쌓이다보니 과자가 이것저것 많은데
오늘은 린도볼 초콜릿을 두개나 받아서 점점 더 빠르게 많아지고 있다.
이것 말고도 뭔가 이것저것 더 있긴 한데
탕비실에 있는 과자도 있어서 먼저 막 먹긴 아깝기도 하고
어찌됐건 받은거니까 하나씩 먹긴 해야겠다.
저녁은 돌아오자마자 또 잠들어서 9시 20분쯤 깨버렸는데
오늘도 저녁을 포기할까 계속 고민했지만
하루를 안먹으면 체중이 1~200g이 빠져버려서 그냥 먹어버리기로 헀고
메뉴도 고민하다가 다시 잠들고 깨고 하다가 최대한 타협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면과 에어프라이어로 돌린 삼겹살을 먹었다.
비빔면은 그냥저냥 아직도 나쁘지 않고 삼겹살은 그냥 적당한 수준이긴 한데
삼겹살도 이런 소량으로 한번 더 먹을 정도밖에 안남았고
라면도 하나도 없고 비빔면도 두개정도 더 남았는데
주말에 진지하게 식재료 보충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반죽 휴지시간이 있어서 운동가기 전 일단 빠르게 반죽을 만들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강력분을 넣은 상태였고
이미 이전 마들렌도 한번은 강력분으로 했던 것 같았다.
그때도 맛에 큰 차이는 못느꼈던 것 같긴 한데
일단 섞기 전에 비닐봉지에라도 넣어서 따로 보관해두고
다시 박력분을 꺼내서 반죽을 만들었다.
저녁을 워낙 늦게 먹어서 흡수가 안되고 근골격이 떨어진 것 같은데
이제 대충 감을 잡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나올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심, 저녁까지 다 챙겨먹었는데도 체중이 안오른건 의아하긴 한데
매일 체중이 오르기도 쉽지 않으니 가능하면 계속 먹긴 하겠지만
오늘 워낙 늦게 자서 내일은 점심에 그냥 잠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
마들렌은 어찌저찌 만들긴 했는데
마들렌을 만드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판이 하나기도 해서 그런지
초코코팅을 하는 것도 마들렌 만드는 시간의 반 이상이 들어가서
무조건 마들렌은 코팅해서 주는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마들렌을 다 만들고 일기를 마무리하니 거의 4시가 되었는데
내일은 금요일이지만 팀회식으로 늦게 복귀하게 될 것 같은데
이번 주말에도 작업도 해야 하고 식재료 보충도 해야 하고
생각보다 큰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수면보충은 꼭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