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전문이 정상화가 된 것 같아서 방심하고 출근했다.

버스에서 앉아서 가던 시절이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래도 체력이 좀 붙었는지 출퇴근은 서서 갈 수 있다는 것으로도 만족하게 되었고
버스가 꽉 차서 타지 못하거나 20분 이상 대기하는 일만 없으면 감사할 수 있는 서울인의 자세를 배웠다.
트레일헤드를 할 때도 느꼈지만 자잘하게 할일이 줄서있으면 정말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은데
처음에 50개가 넘는 수정요청을 봤을 때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미 문제점은 다 파악해서 정리하고 해결책을 생각한 다음 하나씩 처리하니 흥미진진했다.
평균 30분은 걸렸기 때문에 몇개 해결하니 금방 점심시간이 되었고
한솥 8월 이벤트는 알고보니 1년에 1번만 진행하는데 내일이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내년 8월까지는 단 한번밖에 남지 않은 닭갈비볶음밥을 먹었다.

한솥 핫 치즈 닭갈비 덮밥은 검색해서 나온 평가처람 딱 그 맛이었다.
닭고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손톱이나 손톱보다 작은 닭갈비 큐브조각이 들어있고
치즈도 애매하고 야채는 흉내만 살짝 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맛은 괜찮다는 말들처럼 소스는 맛있었는데
고추참치의 소스 맛에서 조금 더 맛있으면서 매운맛을 더 첨부한 느낌이었다.
치즈, 상추???, 소스가 잘 어울려서 맛은 괜찮았지만
할인이라고 양을 이따위로 배분한건지 원래 6천원짜리를 이렇게 파는건지 의아했다.
물론 다른 식당에서 6천원에 이정도면 자주 갈 것 같은데
한솥의 다른 3천원대 메뉴보다 고기는 덜 들어갔고 밥이 더 들어간 것도 아니고
계란지단이 들어가는 대신 김가루 조금 뿌렸다고 친다면
고기 빼고 치즈, 상추?? 조금 추가된걸로 2300원을 더 받는다는건 이해되지 않았다.
다른 메뉴들은 사진과 동일했지만
핫 치즈 닭갈비 덮밥은 그냥 사기 같은데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아서 다음에도 할인하면 한번쯤 먹어볼만한 수준이었다.
오후에도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는데
추가로 작업을 할까 하다가 어차피 금요일에 리뷰하는 작업인데 야근까지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웃긴게 퇴근하려고 보니 앞이 아닌 뒷문 회전문을 막아뒀는데
도대체 여긴 왜 이렇게 회전문에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다.

내일은 요청사항을 다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금요일에는 동생집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금요일 전까지는 급해보이는 일들을 전부 끝내서 일찍 퇴근해야겠다.
오늘도 20분 이상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