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상적으로 일어나긴 했는데
아침에 깨워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일단 꺠우긴 했고
밖에서 김밥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 더 자지 않고 나가봤다.
점심은 김밥과 미역국을 먹었는데
미역국이야 그냥저냥 미역국 맛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건 없지만
김밥의 경우에는 내 입맛에 맞게 요청이 수십번 들어간 다음부터 계란이 잔뜩 들어간 김밥이라 상당히 맛있었다.
이번에는 조금 아쉽게 밥이 간이 조금 싱겁긴 하지만
계란이 듬뿍 들어간 이런 김밥을 어디서 파는 것도 아니고
집에 왔을 때만 한번씩 먹을 수 있어서 더 귀한 음식이 된 것 같다.
운동을 하면서도 단백질 보충 문제가 있었는데
이 김밥의 경우에는 계란이 김밥 한줄에 1.5~2개 가까이 들어가는 느낌이기 때문에
오늘 내내 이 김밥만 7줄을 먹어서 단백질 보충을 제대로 했다.
김밥을 먹는 중 감기약도 잔뜩 사왔는데
확실히 집에 있어서 그런지 콧물만 나는 정도의 감기라도 감기약이 왕창 생겨버렸다.
혼자 서울에 있을 때는 그냥 하나 있던 종합감기약만 먹다가 다 떨어지면 마는 정도인데
끼니마다 감기약을 먹으니 딱히 감기 증세를 못느끼게 되고 있었다.
서울에서 받은 레모나가 대전까지 따라왔는데
운동갈 준비를 하던 도중 주머니에 있던 레모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 감기약을 안먹은 상태면 하나씩 먹어볼 수 있겠지만
감기 예방 목적도 아니고 굳이 이걸 먹기에는 애매하기도 하고
그 외적으로 볼 때는 보통 양치한 상태에서만 눈에 들어와서 그런지
맛도 없는 상태에서 먹고 싶진 않아서 계속 살아남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운동을 하기로 한 날이라 헬스장을 찾아갔는데
분명 예전에 운동한 기억이 있던 곳이지만 헬스장은 사라졌고
지하 1층으로 이전된 것 처럼 보여서 내려갔더니
꼬마 아이들 십여명이 열심히 발레를 하고 있어서
내가 있기에는 그림이 많이 이상했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긴 했지만 운동을 하기로 한 날인데
홈트레이닝을 어쩔 수 없기 하게 되긴 했지만
평소에도 타협하면서 홈트레이닝을 선택할 수 없도록
평소 운동하는 것 보다 더 힘들게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서 본 운동들을 어찌저찌 따라하는데
생각해보면 기구 운동도 잠깐 힘쓰고 다른걸로 바꿔가면서 하다가
중간에는 런닝머신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하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딱히 뭔가를 바꿀 기회가 없이 그냥 연달아 하다보니
간단한 자세 같은데도 헬스장보다 더 허리가 아프고 땀이 나고 있었다.
김밥을 중간중간 계속 먹었지만
먹고 나서 졸려서 또 자고 또 자고
하루종일 먹고 자고 운동하고 자기를 반복했는데
화, 수 2일간 3~4시간 정도밖에 못잔 문제도 있고
감기기운이 물론 피로 때문에 왔을 것 같긴 하지만
감기기운과 감기약으로 인해서 더 졸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12시가 되기 전에 문제를 풀고 회고, 일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노트북 키보드의 'ㅐ'와 '9'가 입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걸 하나하나 복사해서 가져오기도 문제고
그렇다고 그냥 있다고 생각하고 쳤다가 나중에 수정하는 것도 이상하고
내일 다이소에서 키보드를 사온 다음 나머지를 수정하기로 했고
키보드를 사온 시점에서 다시 이 글을 마무리했다.
오늘은 인바디도 찍지 못했고
헬스장에 가봤지만 헬스장도 없어져버렸는데
그럭저럭 운동은 하긴 했는데 인바디를 찍을 수 있을 월요일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