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케이크 박스들을 넣느라 난장판이 되어버린 냉장고를 다시 정상으로 복구하고 케이크들을 들고 출근했다.

케이크 때문에 애매하긴 한데 일단 8시 30분 출근이었기 때문에
5시에 바로 나갈 순 없고 5시 30분에 나갈 팀은 먼저 나간 다음
6시 퇴근이 되는 사람들은 배달이 어차피 6시가 넘어서 도착하기 때문에 따로 오기로 결정했다.



점심은 팀장님이 닭갈비를 사준다고 하셔서 근처 닭갈비집을 갔는데
내가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다들 보통맛으로 먹지만 매운맛을 주문해주셨지만 내 입에는 심심했다.
팀장님이 소스까지 추가로 더 받아주셔서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정도 맛이면 몇번 더 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오는 길에는 팀 카드로 스타벅스에서 딸기라떼를 사왔는데
막상 오자마자 회의에 끌려가서 반쯤 녹은 상태로 먹게 되어버렸다.






처음에 핸드크림을 받을 때만 해도 그냥 선물을 받아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식기를 받고 편지와 다이어리, 기프트카드들, 배송선물, 마우스, 양말, 슬리퍼, 큰 인형 등
선물이 쌓여갈수록 부담이 생기기도 하고 이렇게 받을정도로 뭔가 한 기억은 없는데
뭐가 선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케이크도 내가 두개를 만들어왔는데 이유는 전혀 모르겠지만 무려 5개를 더 사오셨고
케이크만 7개라 사람들이 와르르 모여서 마구 먹었지만 그래도 한판 이상이 남아버렸다.


저녁에는 희망 인원들과 집에 와서 각자 좋아하는 음식들을 주문해서 나눠먹은 다음
보드게임도 하고 다음 모임에 대한 책임소재(?)도 보드게임으로 정한 다음 9시 50분쯤 해산했다.

잠을 못자서 그런건지 아니면 어제 운동을 거의 못해서 그런건지 골격근량은 그대로였는데
그나마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운동 후 일정을 정리하고 청소한 다음
빨래도 돌리고 침대도 원래대로 돌려놓고 중간에 졸기도 하면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
중간에 딸기도 먹고 파인애플도 먹고 이것저것 사진도 빠져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시간밖에 안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모여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