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얼마 못자서 애매하게 출근하게 되고 있는데
이럴 때는 유연근무제라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유연이 아니면 더 빨리 왔을 것 같기도 했다.

동기분이 갈비찜을 준다고 하시더니 오늘 가져다 주셨는데
갈비찜이 맛있을 것 같긴 하지만 당분간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
물어보니 냉동해뒀다 냉장 해동 후 먹어도 된다고 해서 일단 얼려두기로 했다.

점심은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는데
단백질은 굳이 먹어야 하나 싶긴 하지만 그냥 가져온 김에 다 먹었는데
이렇게 과자까지 같이 챙겨먹을 필요까진 없어 보이긴 하는데
어중간한 것 같으면 먹고 그게 아니면 다음부턴 굳이 과자를 끼워서 먹진 말아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을 주문하는데
치킨 메뉴를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뭔가 푸짐해보였다.
싸이버거는 이번엔 뭔가 많이 부실했는데
버거 자체가 이러면 굳이 단품으로 싸이버거는 먹지 않을 것 같지만
다른 메뉴가 많은 상태라 다행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9시 40분쯤 마무리하고 퇴근하는데
안그래도 오늘은 엄청 바쁠 것 같은데 8시 30분 이전에는 가려고 했지만
언제나처럼 희망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일단 운동가기 전 케이크를 오븐에 넣고 가려고 했지만
오랜만에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시간이 오래 걸렸던건지
안타깝지만 계량 및 사전 준비만 하다가 바로 출발해야 했다.

골격근은 30.5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이제는 그래도 31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원래 골격근 성장이 더딘건지 아니면 영양공급이 아직도 부족한건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체중이 70정도로 올라갈 때까지는 계속 더 먹을 예정인데
요즘 식사 때 평소보다 더 먹는 것을 보고 벌크업을 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생각해보면 거창한게 아니고 그냥 체중을 늘리려는게 벌크업이라는 것 같았다.


반죽을 만들고 케이크를 구웠는데
온도 설정이 문제인건지 예상보다는 오버쿡이 되어버린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전에 작성해뒀던 기록들을 토대로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오버쿡의 경우에는 이전에 적은 온도를 실제 온도 기준인건지
아니면 오븐 온도 기준인건지 확실하지 않아서 실제 온도가 나오도록 세팅했는데
오븐 설정상 온도 기준이 거의 확실해보이는게 상단 부분에는 까맣게 되어버리려고 해서
평소랑 다르게 중간에 오븐을 열어서 온도를 낮춰주고 트레이도 한칸 낮춰줘야했다.

토스 포인트의 경우에는 랜덤 금액이라기엔 너무 차근차근 올라갔는데
생일이라고 직접 하나씩 누르며 알림까지 받게 만들어놓고
그냥 광고하나 보는 것과 큰 차이없는 금액이라 오히려 받고도 기분이 별로인 이벤트였다.






딸기케이크는 혼자 만들어본 적은 없고 팀장님 생일 때 팀원들과 만들어보기만 했지만
대충 보고 만들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티라미수를 만들 재료가 매진이라 딸기로 선택했었는데
딸기 손질 자체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어떤 디자인으로 진행할지 고르고 거기에 맞추는 것도 시간이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고
마지막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것도 일반적인 시간이 걸려버리기 때문에
티라미수처럼 그냥 시트 -> 커피바르기 -> 크림붓기를 두번 반복하면 끝나는 것과 다르게
농도가 진해서 내부에 채우는 것도 자꾸 주걱을 따라 들썩이기도 하고 쉽진 않았다.
일단 제누와즈 틀 위에 올린 것과 유사하게 모양을 잡으려고는 해봤지만
배경이 흰색이라 그런지 기대한 것 만큼의 모양은 나오지 않았고
내일 점심도 회사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슈가파우더를 뿌릴 수 없어서
지금 뿌린 파우더들도 다 사라질 것 같다.


청소 후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분리수거도 했는데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전용 봉투가 아니라 카드 투입 방식으로 버리는게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그냥 봉투 없이 초록색? 통에 버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전용봉투보다는 카드가 편하지만 그냥 버리는 것 보다는 불편했다.

원래 중간층에 음료들을 정리해뒀는데
케이크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냉장고가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케이크 박스가 들어가긴 하는데
만약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걸 회사에 가져다 두기에도 시간이 늦었고 여러모로 처치곤란이었을 것 같다.

6시가 넘어서 정리가 어느정도 끝났는데
내일은 상당히 피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