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기시험이 있어서 3시간밖에 못자고 출발해야 했다.
정류장이 햇빛만 막아주는줄 알았는데 에어컨까지 있어서 쾌적하긴 했지만
이런걸 실외에 설치해둬도 되는지 조금 당황스러웠다.
중간 환승 정류장에서 대기하다가 비둘기 같은 뭔가를 봤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비둘기를 못본지 좀 된 것 같고
얘는 예전에 본 비둘기보다 많이 날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없어서 신기했다.
정처기 시험은 예상대로 어렵게 나왔는데
1차 시험의 난이도가 쉬워서 합격률이 높았기 때문에
23년 평균 합격률을 조정하기 위해 이번 합격률을 10%대로 만들려는 것 같았다.
내부에서는 모두 알고 했다고 생각한게 11개고
조금 불확실한게 해시, CASCADE철자 등이었는데
기사퍼스트에서 확인한 결과 황당하게 포인터인지 뭔지 함정문제에서 틀렸고
3시간밖에 못자고 풀어서인지 for문 내부에 출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말도 안되게 BBBCD로 내서 틀린 문제 3개가 있어버렸다.
추가로 2개를 맞았지만 3개를 틀려서 확정답안은 10개밖에 되지 않고
파이썬 대문자 Boolean만 생각하다가 소문자가 아닌 다 대문자로 적어서 부분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겹쳐버렸다.
for문 내부가 아니라는 당연한 것만 실수하지 않았으면
확정점수 55점이라 부분점수 포함 60점이 될 가능성이 6~70%는 될 것 같은데
확정점수 50에 부분점수 포함으로는 잘해봐야 57점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5%도 되지 않는다....
11개는 맞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해시, cascade만 확인하고 부분점수까지 포함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홈플러스에서 이것저것 구매했는데
막상 가답안에 올라온 내용들을 보니 다 생생하게 떠오르며 틀렸다는 것이 확실해서
53~55점이 될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쿠팡에서 구매하던 습관 떄문인지
싸다고 하는 홈플러스도 대부분 쿠팡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비싸서 메리트가 없었고
결국 하나만 사기 애매한 너구리 매운맛과 빵, 당당치킨을 구매했다.
매장 바로 앞에 피자집도 있었는데
오뚜기 크러스트피자가 맛있어서 어제 두판을 더 주문했었고
벌써 당당치킨까지 사버려서 그냥 집에 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많이 더웠는데
날씨도 날씨지만 올블랙으로 입어서 그런 것 같았다.
집에서 당당치킨을 먹었는데 전반적으로 맛이 많이 부족했다.
일단 조금 식은 상태라 오븐에 데웠는데 윗부분만 정상 치킨이고
하단 부분에는 정상 사이즈의 닭에서는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텐더가 두개나 깔려있었다.
치킨소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치킨무도 식초냄새가 강하고 신맛이 강해서
유통기한이 넉넉하지 않았다면 살짝 상했다고 생각할뻔했다.
가격이 8천원에 소스까지 8600원이기 때문에
큰 기대할만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기름기도 많고 치킨옷에서도 밀가루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튀김옷이 덩어리져서 기름이 뭉친 부분들도 중간중간 있는데
사세나 어지간한 냉동치킨류를 에어프라이에 돌려먹는게
같은 가격대로 봐도 퀄리티가 더 좋을 것 같고
양도 조금 적은걸 고려하면 네네치킨 할인할 때 먹는 양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위에서 본 것처럼 조금 남아서 후식으로 빵도 반 먹었는데
내부에 샤인머스켓들도 송이 하나마다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빵도 그냥 모닝빵 수준이고 단단하며 크림도 애매해서 별로였다.
갑작스러운 외조모상으로 인한 일정문제와
그걸로 인해 추가적으로 휴가 취소도 진행되었고
바로 전주 목요일에 SFDC 자격증 시험으로 인해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솔직히 합격을 못해서 억울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출근버스나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면서 학습했는데
비 학습적인 내용의 함정들이나 실수로 인해 떨어진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정처기 실기 자체를 따려는 목적이 컴퓨터 전공 취득 시험을 위해서였는데
1년에 한번밖에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 무리했지만
내년에 딴다고 생각하면 실기 3회의 기회가 더 있기 때문에
전공 관련 학습 시간을 더 가진다고 생각하면 딱히 손해는 없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세일즈포스라는 외국계 데이터베이스 관리 특성상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처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실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운전면허취득을 생각해봐야겠다.
자격증 시험들이 연달아 있기도 했고
이번에 사실 합격했으면 운전면허, 전공시험까지 주르륵 있어서
올해가 많이 바쁠 수 있었는데
전공을 1년 먼저 딴다고 뭐 보너스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뭔가 한정판매같이 촉박한 시간에 조금 더 조급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기회입니다~ 매진임박)
돌아와서 먹고 피곤해서 조금 잤더니 저녁이라
대청소등이나 분리수거 빨래등은 내일 진행될 것 같은데
주말이 빨리 사라질 것 같다.
오늘도 1시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