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2

요즘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데

버스에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예전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 정도의 불만이었다면

이제는 앉는 것은 고사하고 앞자리에서 낑겨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로 변해버렸다.

 

일정 및 연차간 쌓인 요청사항들을 확인하다가

9시에 잡혀있던 회의에 참여했다.

 

9시에 진행되는 회의는 당장 내가 투입될 일은 없었지만

6개월 가까이 진행될 예정인 프로젝트고

2단계부터 인터페이스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그림을 다 같이 배우는 느낌이었다.

 

1시간으로 잡혀있던 회의는 1시간 50분 가까이 진행되었고

그 이후 10시 30분으로 잡혀있던 다른 회의에 붙잡혀서 11시 20분쯤까지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 종료 후 부랴부랴 다시 연차간 쌓인 요청사항들을 확인하는데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버려서 요청사항 중 내가 담당하지 않는 부분들만 모아서 

빠르게 담당자분에게 전달해드린 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다.

 

미감 유슬짬뽕(10,000원)

점심은 중국집에 가게 되었는데

미감에서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볶음밥을 주문하신 분도 예전보다 짜장 소스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시는데

육안으로 봐도 밥보다 현저하게 적어서 다 비벼지지도 않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비비는데 뭔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말씀은 하셨다.

 

짬뽕도 초기와는 다르게 오징어도 몇개 존재하지 않았고

뭔가 간은 나쁘지 않은데 감칠맛 같은 뭔가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돈카춘을 갈때는 항상 감동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미감은 뭔가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퀄리티가 떨어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주방장이 바뀐건지 알 수 없다.

 

오후에는 요청사항들을 처리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버렸는데

이제는 당장 마감으로 재촉당하지 않고 있지만

마감에 쫓기면서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급하게 진행하다가 금방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

 

마감에 쫓기던 시절에는 퇴근시간이 금방 오는게 전혀 기쁘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뭔가 시간이 좀 빠른 것 같은 느낌이다.

 

퇴근해도 무방하긴 했지만

팀장님이 혼자 저녁을 드시는 것 같아서

같이 저녁을 먹고 요청사항을 좀 더 처리하기로 했다.

 

누리정 반반정식(11,000원)

미감에서는 꾸준히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누리정은 꾸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조금 비싼 것 같은 가격이긴 하지만 밥, 반찬등은 무한리필에 가깝고

사실 리필을 해서 먹은적도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을 생각해보면 미감보다는 누리정이 더 좋은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조금 더 하다가 우르르 퇴근하길래 퇴근하는데

팀장님이 자전거로 갑자기 묘기를 보여주셨다.

자전거 묘기

사실 자전거 묘기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사람이 많으면 끌고 타는게 민폐라고 하시면서

저렇게 세워서 벽쪽에 기대지도 않고 들고 타시는데

힘이 참 좋으신 것 같기도 하고 배려심이 많으신 것도 느껴졌다. 

 

 

오늘도 30분 이상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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