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에 내려가야 했는데 예매 가능한 버스가 딱 한자리 6시 20분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5시 퇴근을 위해 8시 이전에 출근했다.
사실 출근시간이랑 관계없이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시 퇴근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오전 10시라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토요일 오전에도 이미 버스가 매진상태였고 가능한 시간대가 하나뿐이라 선택권이 없었다.
점심에는 정리된 짐 외에도 세면도구 등 아침에 사용해야 했던 물건들도 챙기기 위해서 간단하게 먹어야 했는데
주간 자리를 비워서 식재료 보충을 안했기 때문에 제일 빠르고 무난한 리챔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도 맛이 있긴 했는데
확실히 에어프라이어에 세토막으로 돌려서 먹을 때보다는 맛이 많이 떨어졌다.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20~25분 가까이 조리시간이 걸려서 왕복 15~20분을 제외하면
식사시간 자체가 거의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다.
5시가 되자마자 퇴근해서 그런지 다행히 21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예약했던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대전까지 1시간 50분만에 도착했는데
버스를 탈 때는 밝았지만 도착하고 나니 어두워서 건물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대전은 버스가 도대체 왜 이렇게 이상하게 변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차이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처음 거의 의자가 바닥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뭔가 공중목욕탕에 가면 있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 것 마냥 쭈그리고 앉아야 했는데
어린이용 버스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렇게 낮은지 이해되지 않았다.
저녁은 집에서 곰탕을 먹었는데
확실히 대전에는 요리용 도구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서 뭐든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에서는 조리도구도 얼마 없고 화력도 약해서 스지미역국 한번 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대전에서는 우족으로 곰탕까지 하는 것을 보고 예전에는 저랬었지 싶으면서
재택근무가 안되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떠올랐다.
내일은 오전부터 바쁠 예정이라 저녁을 먹고 문제를 푼 다음 빠르게 마무리했다.
오늘은 1시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