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7

이제 무난하게 4~50분쯤에 회사에 도착하게 되는 것 같은데

머리가 길어져서 준비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오늘 갑작스럽게 기온이 0도까지 떨어져서 옷을 평소랑 다르게 입느라 더 준비시간이 걸린 탓도 있는 것 같다.

 

오전부터 정신없이 업무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면 바로 점심먹을 시간이 되는 것을 보면서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쩄거나 타임스킵이 되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제육볶음

점심은 남은 제육볶음인데

비주얼은 조금 우중충하게 생겼지만 양념이 불에 볶아지면서 훨씬 더 맛있어졌고

고기에도 간이 점점 더 스며들어서 정말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딱 밥이랑 먹을 만큼만 남아서 볶음밥은 먹지 못하게 되었다.

 

티라미수 케이크

점심을 빠르게 먹고 티라미수케이크에 코코아파우더를 뿌려줬는데

가져가기 전에 뿌리려고 보니 위에 크림이 잘 굳어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고

여기저기 코코아파우더가 난리날 것을 대비해서 주변을 빙 둘러가며 휴지로 바닥을 최대한 가려줬다.

 

티라미수 케이크

마침 생일이신분이 계셨는데

엘레베이터에서 케이크를 사러 오시는 분들을 마주쳤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이건 생일 축하용 케이크가 되어버렸다.

 

사실 원래 알았으면 남은 재료까지 해서 케이크 2개는 만들어서 왔을 것 같은데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평소에도 케이크를 만드는데 친한분 생일을 놓치지 않고 우연이지만 케이크를 가져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티라미수케이크는 의외로 내 입에도 잘 맞았는데

커피를 싫어한다고 했지만 딱히 그렇게 별로라는 생각도 안들고

크림이야 어제부터 이미 맛있는걸 알고 있었고 

코코아파우더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맛있었다.

 

용길이네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

오늘도 야근 때문에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내가 메뉴를 정해서 단체로 이동했다.

 

고치려고 하는 것들이 많고 

평소처럼 행동하며 고치지 못하는 점들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라도 하나씩 고쳐가면서 점점 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사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오늘은 오후부터 계속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따끈한 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화기애애하게 저녁을 먹어서 그런지 상태가 괜찮아졌고

업무 중 갑자기 달이 너므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 같이 모여서 달도 구경하고

점점 더 직장동료들과 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MBC 사이 달

 

8시 40분쯤까지 업무를 진행하던 중 집에서 도와달라는 전화가 와서 퇴근했고

집에 오자마자 녹음 관련 내용을 처리해준 다음 다시 운동을 하러 출발했다.

 

인바디

갑작스럽게 추락한 인바디는 그래도 다시 좀 좋은 쪽으로 개선되었는데

식사 여부에 따라 체중이 너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긴 하기 때문에

인바디는 그냥 그날의 기분이 좋아지거나 아니면 동기부여가 되는 등의 목적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파베초콜릿 시도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소모해야 했는데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기 때문에 휘핑기를 사용해서 티라미수를 또 만들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만들기에는 점점 유통기한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냥 전부터 생각했던 파베초콜릿을 만들기로 했다.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넓은 베이킹용 깊은 판에 담으려고 헀지만

생각보다 초콜릿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중간에 부랴부랴 종이를 접어서 커버했다.

 

파베초콜릿도 냉장으로 4시간 이상 보관해야 조금 단단해지기 때문에

오늘은 결과를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내일 점심에 또 부지런히 움직이면 파베초콜릿을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일 점심에 티라미수케이크를 하나 더 만들어둬야

저녁에는 코코아파우더를 뿌려서 입주민들과 나눠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 점심에 무리라고 생각되면 그냥 에그타르트를 만들어서 나눠줘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행복한 하루라는 제목을 먼저 적어뒀는데

행복이라는 주제를 먼저 던지고 보니 업무가 적성에 맞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동료들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회사를 다닌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취미로 만든 케이크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지치지 않고 계획세운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일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부러워하기보다

내가 먼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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