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답답하게 20시간도 준비하지 못하고 치게 된 카카오 2차가 종료됐다.
일정도 엿가락처럼 다루는 코드스테이츠도 불만이고
합격자 발표 후 3일만에 시험을 치는 카카오도 조금 불만이고
오리엔테이션 전 안내 하나 없이 오리엔테이션 전 합격자에게 안내가 나간다고 해놓고
당일 오리엔테이션 끝나는 시간이 넘어서 오리엔테이션 취소 메일을 보내버린 카카오 관련자에게는 더 많이 화가났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면
어차피 5개월차인 상태에서 합격을 바라는건 욕심인걸 알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
다만 기회가 있으면 준비할 시간을 가지고 후회없이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뭔가 후회가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제대로 된 한 사이클의 제출시도를 성공한건 2시간 26분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 알고리즘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제출하다보니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재작년 트럭문제는 기본제출로도 합격자가 있었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130대 점수를 받은 걸로도 10%정도 희망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CS문제도 정말 어려웠는데 듣도보도 못한 문제가 너무 많았다.
무슨 리눅스 커널이니 베링완전이니(? 맞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말 그대로 전공지식 뽐내기 시간인 느낌이었고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던 카카오도 당연히 전공자 극 선호인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제출 자체로 점수가 나왔다는 말을 들어보면 괄호 사이에 이하/미만 하나를 실수한 느낌인데
알고리즘 없이 제출시 마이너스 9천점이 넘어버리기 때문에 정말 한끗차이로 틀린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것과 다른 동급 난이도의 문제로 다시 시험을 본다면 이제 api 처리를 쉽게 할 수 있어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다음 시험은 내년이기 때문에 먼 미래의 이야기다.
발표를 금요일 6시 마감이라고 재촉한 코드스테이츠 때문에 팀원들이 다 급박하게 마무리하고
중간에 부족해보이는 기능추가 마감도 하느라 정말 시간이 없었지만
갑자기 마감이 일요일 밤까지로 늘어난 부분도 끝낸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고
아고라스테이츠에 질문을 남겼지만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문제 조건을 그대로 말한 것 같은 답변을 받고 답변의 내용에도 당황스러웠다.
홍식님이 계셨으면 바로 해결될 문제였겠지만
개인적으로 DM을 날리기는 죄송스러워서 강제적으로 학습하며 배웠다.
이제 진짜 공식문서도 잘 확인하고 git에서 유사 키워드 작성자들의 코드를 뜯어보는 능력도 상승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보인다면 바로 지원해봐야겠다.
학습 시작 3개월차쯤 토스 테스트 때는 커트라인보다 한문제정도 낮았던 것 같고
학습 5개월이 안된 시점에서 카카오 1차를 합격했으니
수료 이후 도전할 테스트에서는 면접까지는 여유있게 가지 않을까?
아래는 작성했던 무식하게 많은 코드들..
많은 시행착오와 배움이 있었다.
오늘도 10분이상 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