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태풍이 와서 그런지 출발부터 비가 오고 있었다.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오늘은 아주 조금 더 늦게 출발해버려서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버렸다.
경기도 촌동네는 버스 배차가 25~30분인데
멍청한 배차시스템으로 인해 두개밖에 없는 경로버스가 1~2분 차이로 연달아 지나갔기 때문에
20분 가까이 기다려서 다음 버스를 타야했다.
도대체 왜 054와 022B를 붙여서 운행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출근해버렸다.
오전에 에러처리를 하고 복잡한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점심에는 내가 끓인 봉지라면에 가자고 하셔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한분이 가고 싶어하셨는데 내가 마침 점심메뉴를 물어봐서 가자고 하셨던 거였고
다른 분들은 다른 무언가를 먹으러가셨다.
나는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에 라면을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진짜 많았다.
무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라면을 하나 고르는데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너구리나 신라면이 아닌
예전에 먹어본 적은 있지만 내가 딱히 5봉지씩 사서 먹기에는 그런 감자면을 구매했다.
계란과 떡, 햄, 콩나물사리(사리 무료제공)를 넣고 조리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조리되는걸 보니 집에도 이런게 있으면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라면이 싱거웠기 때문에 별로였는데
감자면이 싱거운건지 물이 정량이상이라 싱거운건지 사리가 들어가서 싱거운건지 아쉬웠다.
같이 가셨던 분은 내일도 온다고 하시는데
4300원이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있는 롯데리아 데리버거 점심특선 세트가 4500원인걸 생각하면
오히려 햄버거가 더 든든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오후에는 태풍 때문에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1시쯤 안전귀가를 위해 조기퇴근하라고 하셔서 대부분 퇴근했다.
하필 오늘 오후 2시부터 인터페이스 테스트가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소통하며 인터페이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국 5시 40분쯤 퇴근했는데
그래도 출근 시간 대비 10여분 빠르게 퇴근한거라 나쁘지는 않았고
테스트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테스트를 하며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비었기 때문에
나도 참조가 걸린 메일들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퇴근 후 피곤해서 잠들 뻔 했지만
점심에는 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간편식이 아닌
그나마 집에서 영양이 많은 파와 계란이 들어가는 계란말이를 먹었다.
계란을 5개나 넣고 했기 때문에 양이 많았는데
평소와 다르게 이제 조금 간이 잡혀서 무말랭이와 같이 맛있게 먹고
두세개 남은 계란말이도 그냥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벌써 금요일인데
토요일에 진행할 운전면허 필기 준비 때문에 얼마 못잘 것 같아서 빠르게 자야겠다.
어쩄건 조기퇴근을 하지는 못했지만
사소(?)한 일에도 직원들을 배려하는 부분에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도 30분 이상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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