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난하게 출근할 수 있었는데
사람이 가득한 버스가 환승지로 오는 것을 봤지만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차고지에서 710번 버스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해당 버스를 거르고 혼자만의 전세버스를 탑승했다.
차고지에서 나와서 정류장까지 오는 유턴 구간에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2~3분정도 대기해야 했지만 100% 앉아서 갈 수 있다는 메리트로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일단 오자마자 퇴근 후에 와있는 메일이 두개가 있었는데
빠르게 해결 가능한 부분은 해결 후 답신을 보냈지만
수정요청사항 25개가 있는 엑셀파일은 충격이었다.
해당 부분 중 관련 부분이 19개나 됐는데
처리 여부와 담당자를 빠르게 정리한 다음
해당 없는 2개와 4개를 각각 해당되는 분에게 전달드렸다.
2개정도는 추가 개발이 필요한 것 같은 부분이라
결정 권한이 없어서 이사님이 오시기 전에는 진행하기 애매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는데 미국가신 어드민분과 나에게 온
어드민 관련 업무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아서 지연되었고
해당 부분은 다른 어드민분이 지나가셔서 질문드렸더니 금방 해결해주셨다.
팀장님이 공식적으로 자리를 비우셨기 때문인지
하루만 자리를 비우실 때는 팀장님 관련 인터페이스 문의 등은 넘어오지 않았었는데
오늘 하루만 전화와 메일9개를 받으니 정신이 없었다.
점심은 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
저번에는 칠리 소스에서 케챱맛이 좀 나는 것 같아서
이럴거면 집에서 직접 하는 것과 차이가 별로 없겠다 싶었는데
기본맛으로 주문하니 확실히 밖에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식당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면서 사이드까지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잠깐 1층에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1층이 그냥 건물 1층이 아니고 밖을 의미했다.
마포랜드 이벤트 부스에 대해 사진도 찍었는데
아쉽게도 회사분의 얼굴 옆모습이 살짝 보였기 때문에
마포랜드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오후에도 정신없이 처리하는데
처음 보는 에러라도 어느정도는 감당하고 처리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운영서버에서 에러가 터졌다고 하는데
개발서버에서 편하게(?) 개발하던 입장에서
실시간으로 에러가 발생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업무는 상당히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했지만
개인적으로 우선순위를 메기기 쉽지 않았고
입사 전에 작성된 사이트에서 발생한 오류까지는 어떻게 디버그 로그도 찍고 천 몇백줄의 코드를 확인하며 파악했지만
우리 회사 밖에서 들어온 값을 바탕으로 처리하는 부분까지 도착하고 나니 답이 없었다.
실제 사용되는 운영서버의 내용을 1순위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 싶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 문의를 보내고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머리가 상당히 아팠다.
손해보는걸 상당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개인적인 손해 뿐만이 아니라 대응을 할 수 있는데 대응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손실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운영되고 있는 서버에 에러가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긍정적인 부분은 열까지 재볼 정도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졌지만
압박속에서 원인을 찾다보니 효율이 몇배가 올라갔고
평소에는 볼 일도 없었고 필요한 부분만 봐도 됐던 코드들을 뜯어봐야 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증가했다.
확실히 자유롭게 혼자 공부를 10시간을 널널하게 하는 것 보다
쫓기듯이 프로젝트를 하는 2~3시간이 더 효과적이고
프로젝트를 하는 것 보다는 현업에서 실제로 쫓기는게 2~3배는 더 효율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녁은 간단하게 만두를 먹었는데
피곤해서 꺼내기 귀찮았기 때문에 살짝 방치했더니
더 노릇노릇하고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을 먹는 도중 오랬만에 동기분에게 연락도 왔는데
정처기 접수를 못했다는 말을 들으시더니 10월 1~2일에 빈자리접수가 있다는 팁을 주셨다.
접수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접수가 되면 바로 다음주(?)인 7일에 시험을 치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실기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오늘도 40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