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출근길

오늘은 출근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정말로 꽉 막혀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버스가 차고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낑겨있는데

결국 편한 710번은 타지 못하고 사람이 꽉 차서 입구 근처에서 회전문과 같이 빙그르르 돌며 탈 수밖에 없었다.

 

08:33

그래도 꽉 찬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그런지 도착시간은 생각보다 늦지 않았고 빠르게 업무를 시작했다.

 

계속 골치아프던 자동화가 더 골치아파졌는데

사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중간 단계에서 넘어오는 방식이 예상과는 상당히 달랐다.

 

이미 10월 20일에 엔드포인트까지 만들어서 전달했기 때문에

당연히 합의가 어느정도 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중간에 알려준 팀장님과 나의 과정에서만 4단계였을 뿐

같이 진행하시는 분과 따로 회의를 하거나 한건 아니었기 때문에 군말없이 3단계 체계를 따르기로 했다.

 

오히려 3단계로 진행하는게 훨씬 더 편하기도 했는데

혼자만의 쉐도우 복싱처럼 초 대규모 처리도 가능한 방식으로 복잡하게 꼬인 최적화를 해보려고 하다가

일부는 작동하지만 어딘가에서 에러가 발생해서 수정하느라 골치아팠는데

실제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 초 극소규모의 자동화였기 때문에

3단계에서 즉시 받아서 하나씩 처리해도 서버 운영에는 0.01초의 딜레이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오전에 회의를 진행한 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오늘 점심은 초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다.

 

어제 점심에도 유부초밥을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땡기는건 아니었지만

막상 또 초밥을 싫어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같이 가기로 했다.

스시앤도시락 유부,계란 반반초밥(9,500원)

 

오후에는 자동화 처리를 일차적으로 완료해서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데이터가 많고 복잡한 데이터라 실제 데이터로는 진행하기 어려웠다.

 

두번째 프로젝트에서 계정 요청이 와서 처리해줬는데

팀 전체가 테스트를 원해서 수많은 계정을 확인하고 비밀번호 변경을 하는데

황당하게도 비밀번호 변경이 30분정도 지연되서 적용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별짓을 다 해보면서 비밀번호가 안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다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저녁은 유통기한 문제로 대파와 계란을 사용해서 계란말이를 했는데

치즈도 넣고 닭강정도 같이 먹으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계란말이

 

내일은 자동화를 끝내고 사례까지 작성한 다음

첫번째 프로젝트 운영 배포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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