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정말로 꽉 막혀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버스가 차고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낑겨있는데
결국 편한 710번은 타지 못하고 사람이 꽉 차서 입구 근처에서 회전문과 같이 빙그르르 돌며 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꽉 찬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그런지 도착시간은 생각보다 늦지 않았고 빠르게 업무를 시작했다.
계속 골치아프던 자동화가 더 골치아파졌는데
사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중간 단계에서 넘어오는 방식이 예상과는 상당히 달랐다.
이미 10월 20일에 엔드포인트까지 만들어서 전달했기 때문에
당연히 합의가 어느정도 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중간에 알려준 팀장님과 나의 과정에서만 4단계였을 뿐
같이 진행하시는 분과 따로 회의를 하거나 한건 아니었기 때문에 군말없이 3단계 체계를 따르기로 했다.
오히려 3단계로 진행하는게 훨씬 더 편하기도 했는데
혼자만의 쉐도우 복싱처럼 초 대규모 처리도 가능한 방식으로 복잡하게 꼬인 최적화를 해보려고 하다가
일부는 작동하지만 어딘가에서 에러가 발생해서 수정하느라 골치아팠는데
실제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 초 극소규모의 자동화였기 때문에
3단계에서 즉시 받아서 하나씩 처리해도 서버 운영에는 0.01초의 딜레이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오전에 회의를 진행한 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오늘 점심은 초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다.
어제 점심에도 유부초밥을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땡기는건 아니었지만
막상 또 초밥을 싫어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같이 가기로 했다.
오후에는 자동화 처리를 일차적으로 완료해서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데이터가 많고 복잡한 데이터라 실제 데이터로는 진행하기 어려웠다.
두번째 프로젝트에서 계정 요청이 와서 처리해줬는데
팀 전체가 테스트를 원해서 수많은 계정을 확인하고 비밀번호 변경을 하는데
황당하게도 비밀번호 변경이 30분정도 지연되서 적용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별짓을 다 해보면서 비밀번호가 안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다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저녁은 유통기한 문제로 대파와 계란을 사용해서 계란말이를 했는데
치즈도 넣고 닭강정도 같이 먹으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일은 자동화를 끝내고 사례까지 작성한 다음
첫번째 프로젝트 운영 배포에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