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처럼 8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신기하게 오늘은 사진을 확인했는데 분명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진함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인터페이스 업무를 진행하다가
정의를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상상코딩을 진행하는데
인터페이스를 하기 전에는 정의서를 받고 해당 내용을 구현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큰 것 같다.
사실 인터페이스 초반에도 팀장님이 각종 필드들 매칭을 위해서 해당 회사 db 데이터를 전부 확인하며
어떤 필드끼리 매칭되는지를 우리가 알아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인터페이스 정의 없이 진행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어쨌거나 다급하게 후다닥 진행하던 평소와는 다르게
프로젝트가 줄지어져 있어서 불안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코드 퀄리티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됐는데
평소에 같이 드시던 분들이 회의, 도시락, 단식, 커피 등의 이탈로 인해서 갑자기 낙오되어버렸고
오늘 점심은 이사님, 팀장님과 같이 먹기로 했다.
돈까스로 결정되고 브로스돈까스로 오게 되었는데
제일 맛있는건 언제나 돈카춘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브로스돈까스는 좀 어중간하게 먹을만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올때마다 조금씩 맛있게 느껴지는걸 보면 어느정도 적응기가 필요했던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먹을 때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초반에 고기가 우연히 질긴게 왔었나 싶을 정도로 다들 호평에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후에는 조금 더 코드를 다듬고 테스트클래스까지 마구 만들어서 당장 해야할 일은 없는 상태가 되었고
팀장님에게 코드가 깔끔해졌다고 자랑까지 했는데 개선점을 몇개 추가로 들어서 다음부터는 더 신경써서 작성하기로 했다.
퇴근 후 신호등이 애매해서 옆쪽 신호등을 따라 편의점에 방문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구성된 포켓몬빵이 있길래 구매했는데 가격이 무려 2,500원이었다.
처음에는 가격에 충격받고 이걸 먹을바에는 연세크림빵을 사는게 맞지 않나 싶었고
환불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막상 열어보니 확실히 크림과 빵의 비율도 나쁘지 않고
빵 자체도 카스테라였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2500원을 내고 먹을거면 연세크림빵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2천원 정도면 또 구매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애초에 편의점에서는 포켓몬빵을 더 비싸게 팔고 있기 때문에 마트면 2천원 안쪽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검색해보니 신상이라 그런지 오히려 인터넷에서는 개당 4~5천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차라리 대만카스테라 12000원에 8~9배 더 큰 생크림카스테라로 먹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언제 기분좋은 일이 있으면 주말에 시켜서 식사 대신 먹어봐야겠다.
저녁은 간단하게 삼겹살을 먹었는데
샐러드를 이번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했는데
굳이 무리해서 샐러드를 다 먹을 필요는 느끼지 못해서 조금 남겨뒀다.
샐러드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딱히 건강에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그렇다고 건강하게 소스 없이 먹기에는 맛이 없을 것 같아서 메리트가 떨어질 것 같다.
집이 가까워지고 출퇴근여부가 조금 더 명확해지면 그때 조금 더 채소섭취를 신경써야겠다.
오늘도 30분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