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야근을 하면서 늦게 퇴근하던 일 때문에 엄청 일찍 오는걸 꺼리게 됐는데
1시간 30분 먼저 와서 같이 11시 12시에 퇴근하던게 상당히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시 또 업무과부화 시기가 오니 지금 출근도 빠른게 아닌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점심은 그냥 집에서 쉬다가 오는길에 빵이나 하나 사서 먹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하기도 하고 냄새도 안나서 정 배고프면 한번씩 먹을만 할 것 같다.
포켓몬빵이랑 고민을 엄청 했는데
이제는 다른 것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빵을 먹기로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까지 아쉬움이 있는걸 보면 조금 더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저녁에는 야근을 안하고 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야근을 하게 되어버려서 혼자 햄버거를 사다 먹었다.
뭔가 이것저것 애매하게 비싸서 햄버거만 단품으로 두개를 주문했는데
햄버거 내용물이 지나치게 부실했고
두번째에 있는 버터번의 경우에는 야채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서
편의점 햄버거만도 못해보였다.
버터번이 오히려 그냥 햄버거보다 맛이 떨어졌는데
버터가 어중간하게 맛을 가린건지 아니면 향이 맛을 가린건지
아니면 버터도 아닌 마가린인건지
하여간 불고기버거 자체는 양상추만 더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버터번의 경우에는 전체 맛 자체를 떨어트려서 오히려 손해본 기분이었다.

저번에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회사분이 주셨던 키위를 이제서야 먹을 수 있었는데
오래 익혀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달콤하고 신맛은 거의 없어서
과일을 그닥 즐겨 먹지 않는 내 입에도 괜찮았다.
밝고 리액션이 좋은 사람을 좋아헀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대부분의 평가에 상당히 엄격하고
딱히 좋아하는 음식도 말하지 못할 정도로 좋다는 리액션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단계씩 올려서 말하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다.
소소한 선물이나 배려도 대부분 사양했는데
소소한 선물이나 배려를 받으면 그걸 다시 돌려주면서 교류가 생기는 것이었고
교류가 이어지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오늘은 친한 회사 분들이랑 업무 지원도 하고 대화도 좀 해서 행복하진 않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동기분이 한달에 한번쯤 물어보시는 '행복하세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에
다음엔 행복하지 않더라도 행복하다고 대답해보고
굳이 행복할 수 없는 행복한 일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껴야겠다.
주말근무가 거의 예정되어 있는 느낌인데
대체휴가도 야근수당도 없는 주말야근이라 답도 없지만
일단 주말에 해야 하는 작업이 밀리지 않도록 오늘도 2시까지만 조금씩 미리 해두고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