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이라기엔 늦었지만 계란말이를 잔뜩 해서 비빔면과 먹었는데
계란말이는 원래는 반찬으로써 보관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점심, 저녁에 나눠서 먹을 예정이었지만
계란 8개로 잔뜩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점심 이후에도 그냥 하나씩 집어먹다보니 저녁식사 전에 다 먹어버렸다.


작업을 끝내고 운동을 가기 전 마들렌 반죽을 만들어두고 휴지시켜둘 생각으로 마들렌 반죽을 만들었는데
만들 당시에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베이킹파우더를 넣는 것을 깜빡해버렸다.

이번 주말에는 골격근이 잘 막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가 늦게까지 자버려서 결국 체중과 함께 골격근이 폭락해버렸다.
이번 주에는 되도록 점심도 집에서 먹어볼 예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낮아져버렸기 때문에 이번 주 내에 32kg은 어려울 것 같지만
어차피 골격근은 부수적인 지표고 중요한건 운동을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넘어가기로 했다.

베이킹파우더를 까먹고 구워버린 마들렌은 전혀 부풀지 않고 넓적하니 그냥 쿠키와 유사해졌는데
재료를 생각하면 설탕1, 버터1, 계란1, 박력분1로 부드러운 쿠키라고 쳐도 나쁘지 않은 재료긴 했지만 아쉬운 맛은 어쩔 수 없었다.

저녁은 간단하게 삼겹살과 비빔면을 또 먹었는데
비빔면이 간단하기도 하고 삼겹살을 곁들이면 단백질 보충도 적당히 되는 것 같긴 한데
최근 비빔면 때문인건지 아니면 긴 수면으로 인한건지 체중이 다시 또 줄어버렸기 때문에
내일 점심 이후에는 당분간 귀찮은게 아니면 비빔면은 먹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저녁식사 전 부랴부랴 베이킹파우더를 남은 재료 비율대로 넣어서 휴지 후 저녁을 먹고 다시 구웠는데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기만 하면 시점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정상적인 마들렌이 완성되었다.
초콜릿의 경우에도 위, 아래 어떤 부분에 넣는게 더 맛있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넣어봤고
없는 것과 있는 것의 맛도 같이 비교해봤는데
당연하겠지만 초콜릿이 들어간게 훨씬 더 맛있었고 의외로 위에만 넣은 것들도 바닥까지 가라앉은 것이 많았다.

이제 모든 마들렌에는 초콜릿이 들어갈 것 같은데
이번에도 전부 위에 넣었지만 50% 이상은 다 바닥에 가라앉았고
나머지의 30% 이상은 중간에 있고 20%정도만 상단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초콜릿이 거의 동일하게 들어갔어도 상단에 하나도 보이지 않는 마들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베이킹파우더 유무를 초콜릿 투입된 것과 안된 것들을 같이 놓고 비교해봤는데
초콜릿이 들어갔다고 배꼽이 굳이 더 안나오는 것도 아니라 초콜릿 여부는 상관없어보이고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뭔가 가리비같은 느낌에 단단하면서 버석거리는 애매한 식감이라
쿠키와 마들렌의 중간 느낌이라 더더욱 애매해져버린 것 같다.


마들렌은 초코코팅을 하면 더 맛있게 보이기 때문에 초코코팅도 시도해봤는데
첫 시도에 너무 예쁘게 나와서 실패한 마들렌에 코팅한게 아까울 정도였다.
실패한 마들렌은 초코코팅을 했다고 극적으로 맛이 살아나지도 않았는데
그렇다고 실패한걸 다 버리긴 아까워서 그냥저냥 간식으로 하나씩 집어먹어야 할 것 같다.

기세좋게 2차 코팅을 해서 예쁜 마들렌들을 만들고 싶었지만
전자레인지에 물을 담은 접시 위에 초콜릿 접시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레인지 내부 습기로 인해서 초콜릿이 전부 뭉쳐버리는 안타까운 문제가 발생해버렸다.
시간도 늦었고 멘탈에 타격도 있었기 때문에 지쳐버렸는데
아쉽지만 다음 마들렌부터는 초콜릿코팅, 초콜릿투입 여부를 미리 결정해서 잘 만들기로 하고
이번에는 엉성한 마무리지만 나름 잘 나온 것들이랑 같이 어찌저찌 나눠주기로 헀다.

실패해서 내가 먹기로 따로 뺸 마들렌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초코코팅은 5개밖에 없는데
나머지 마들렌들도 먹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은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마들렌을 종종 해서 나눠먹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