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권이라 충전되지 않아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상품권인데
오늘 드디어 다이소에 방문할겸 이마트에 들려서 충전하기로 했다.
바로 출발했으면 날씨가 좀 풀렸었겠지만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출발도 늦어져서 결국 조금 쌀쌀한 날씨였다.
가는 길에 눈도 여기저기 쌓여있었는데
그래도 터널은 여름에 왔을 때랑은 다르게 추워서 그런지 습기도 별로 없었고
금요일, 일요일도 아닌 어중간한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교환 및 물건 구매 전 일단 전반적으로 살 물건들의 위치를 파악할겸 돌아다녔는데
포켓몬 피규어 같은 뭔가 뽑기가 이것저것 있었는데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계속 살까말까 고민은 했지만
사봤자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럼 처치곤란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상품권 교환 기기도 있었지만 포인트 -> 상품권으로 교환이었고
상품권의 교환은 번호표를 뽑아서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상품권을 10만원권으로 교환해서 각자 사용해도 나쁘진 않겠지만
60% 넘게 사용한 시점에서 현금으로 변환을 먼저 할 생각이기 때문에
10만원짜리로 충전할 경우 금액 조절이 어렵지만 30만원을 충전하면 18만원만 써도 되기 때문에
넉넉히 20만원을 넘게 쓰더라도 10만원정도 현금화가 가능할 것 같아서 다 충전하기로 했다.
이전에 포인트가 좀 남은 상태에서 10만원권을 충전했었는데
그 이후에 기준이 이상한건지 6만원 이상 사용했지만 앞 포인트를 사용하고 10만원권의 포인트 소모는 적게 됐기 때문에
결국 위에 결제내역 중 4.6만원을 더 소모해서 어중간한 2만 3천원 정도 반환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10만원씩 3장을 따로 충전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빨간어묵이랑 물떡볶이, 물떡, 어묵, 순대, 꼬마김밥을 파는 분식점에 들렀는데
하루종일 먹은게 없기도 하고 오래 걸어다녀서 배가고프기도 해서 빨간어묵으로 두개만 먹었다.
확실히 날씨가 추워서 국물은 나쁘지 않지만
어묵 자체는 그렇게 좋은 어묵인지도 잘 모르겠고
떡볶에 국물에 징궈서 빨간어묵이라고 하는데
그럴거면 그냥 떡볶이에 넣은 어묵이랑 큰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고
2600원을 내고 두개를 먹었는데 질 좋은 어묵 10장을 3320원에 샀던 것을 생각하면
다음에는 그냥 떡볶이 국물에 어묵 몇장 넣어서 먹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2시간가량 2,3,4층을 헤메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건을 잔뜩 사서 돌아오는데
돌아오는 터널 입구도 한번 찍어봤다.
편도로 20분정도 걸리는 길이기 때문에
수색점 이마트로 가는 길은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올 때는 길을 알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무거운 짐을 지고서도 금방 도착한 것 같다.
일단 처음에 계획한 스킨은 없어서 한참 돌다가 포기했는데
무슨 다이소는 그렇다고 쳐도 이마트를 다 뒤져도 스킨이 없는지 황당했다.
그나마 스킨이라는 이름이 달린 여성용 골드 허니 어쩌고 에센스 같은 뭔가는 있었는데
작은게 엄청 요란하게 포장되어있기도 하고 용량도 적고 가격도 비싸서 스킨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것 같고
계획한대로 양말, 옷걸이, 접시, 방향제만 구매하고
그 와중에 괜찮아보이던 양념통까지는 괜찮은 소비였지만
삼겹살은 세일하고 있어서 사버렸고 빵도 마지막 남은 세일이라 어쩌다보니 집어버렸다.
빵은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불필요한 소비라 지금도 좀 문제라고 보긴 하는데
차라리 빵이랑 우유를 살 돈이면 음료수를 사는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우유가 좀 남았는데 그것 떄문에 합리화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삼겹살이야 식재료라고 보면 되지만 어묵 2개, 빵은 불필요한 지출이었는데 반성해야겠다.
일단 빵이라도 몇개 집어먹고 가서 그런지 체중은 오히려 증가했고
체지방 골격근도 의외로 좋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
공복기간이 길어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체지방이 오른게 위로 튄건가 싶기도 하고
아직 확신하긴 어렵지만 체지방이 잠깐 사이에 1kg이 넘게 오르는게 오히려 비정상이 맞을 것 같기도 한데
더 두고 보긴 해야 할 것 같다.
저녁은 삼겹살을 구워먹었는데
확실히 냉동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건 편하긴 하지만 맛이 적당한 편인데
직접 구워먹는 삼겹살은 맛이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삼겹살을 구울 때는 김치도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삼겹살을 다 구운 상태에서 냉장고에 있던 김치도 좀 넣었는데
순식간에 쪼그라들어서 넣은 것 대비 얼마 안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맛은 상당히 괜찮아서 잘 어울렸고 삼겹살도 엄청 맛있어서 할인하면 종종 먹을만할 것 같지만
2월 파격특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이 여기저기 붙은 두개 품목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런 가격은 아닐 것 같아서 굳이 찾아서 먹진 않을 것 같다.
아까 크로와상이랑 네모빵을 먹고 운동을 다녀왔기 때문에
밤에 작업 중 먹지 않았던 빵을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제일 없을 것 같은 단팥크림빵이 제일 맛있고
제일 기대했던 소보루 크림빵은 소보루도 애매하고 빵도 두꺼우면서 내용물도 부실해서
이건 그냥 준다고 해도 굳이 이걸 먹을까 싶은 수준이었다.
확실히 그냥 케익 시트를 구워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충 시트를 구겨서 생크림 찍어먹는 만도 못한 퀄리티들이었는데
그냥 크림 맛이나 봐라 하는 수준으로 대충 만든 빵에 크림을 집어넣은 수준이라서
다음에는 굳이 이런걸 사서 먹진 않을 것 같다.
일상 사이에 작업이 끼니까 또 늦게 자게 되는데
작업이 문제인지 작업이 있는데 시간 관리를 못한 내가 문제인건지
내일은 그래도 일찍 자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가 무리없이 진행될 것 같은데
오전 7시에 자는 것은 어쨌거나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