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이 큰 의미가 없다보니 찍는 것도 점점 애매해지고 있는데
오늘은 자리에 짐을 두고 옷을 걸어두고 대화도 하고 오다보니 53분이 되었다.
출근 전부터 요청된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확인해서 처리했고
전화까지 오면서 업무가 들어와서 오전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점심시간 근처에는 다른 문의사항까지 들어와서 점심도 평소보다 늦게 먹으러 가게 됐다.
점심은 간단하게 오리훈제를 먹고 있었는데
150g씩 3개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이번것은 유난히 작았고
저번부터 150g치고 양이 많은 것 같다는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50g짜리 3덩어리로 나누는데 무게를 이렇게 나눌거면
도대체 무슨 의미로 나눠서 판매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는데
제품을 판매할 때 상식적으로 포장될 것이라고 믿고 먹었던게 안타까웠다.
사실 입맛이 있는 것도 아니라 107g이라고 해도 부족한 양은 아니었는데
그냥 숫자를 이렇게 엉성하게 다룬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도 하고 기분은 좋지 않았다.
오후에 물마시러 탕비실에 가니 호두과자 파티가 열려있었는데
한분이 호두과자를 잔뜩 사오셔서 슈크림으로 추정되는 호두과자를 하나 먹을 수 있었다.
확실히 수량이 조금 더 넉넉하게 24개정도 되니 어느정도는 골고루 드실 수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양이 많아 보이는 꽈배기라도 하나씩 먹으면 금방 줄어들기 때문에 인원수를 고려해 조금 더 많이 구매해야겠다.
요즘 코트를 입고 다니는데 멀리 있는 옷걸이에 걸고 오는 것을 보시더니 팀장님이 사비로 행거를 주문하셨고
조금 전반적으로 가볍고 약해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하시긴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서 더 편해졌다.
회식을 언제 어디서 할지도 잠깐 대화가 나왔는데
예전처럼 한우를 잔뜩 먹는게 아니라서 이제 한달에 한번 느낌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점점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건지 외부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보드게임이나 닌텐도 같은 놀이로 정해진 것 같다.
저녁은 드디어 마지막 동그랑떙을 처리했는데
확실히 어제 매콤한 라면과 오늘 점심에 청양고추를 먹어서 그런지 딱히 느끼하진 않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한번에 지금처럼 8조각씩 먹는다고 쳐도 5번을 먹어야 하는데 유통기한도 긴 편이 아니라서
혼자서 또 시도하기에는 살짝의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오늘은 베이킹 관련 대화 중 하나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새 오븐에서 동시에 제누아즈를 만들 수 있도록 제누아즈 틀도 하나 더 구매해야 했고
오븐으로는 한번도 안해봤기 떄문에 온도 체크를 위한 온도계와
빵칼, 무스띠, 스크래퍼, 미니 거름망, 짤주머니 등과
베이킹에 소모되는 슈가파우더, 코코아파우더, 휘핑크림, 우유, 달걀 등도 구매했다.
분명 3천원어치 정도의 밀가루를 받았던 것 같은데
왜 베이킹 관련해서 쓴 돈이 40만원이 넘어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빨리 시험이 끝나면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