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모기를 5마리쯤 잡았을 때였다.
한참 모기시즌인 여름에도 세마리만 잡으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는데
무슨 산골짜기 민박도 아니고
쌀쌀해지는 가을 고층 아파트에서 모기들이 끝도 없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모기를 5마리, 7마리, 10마리를 잡았을 때 부터는
이제 더이상 모기는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서재를 오랬만에 프린트 하기 위해 갔을 때
프린터 근처에 있던 모기를 잡으며 이건 복사버그가 터진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기가 말 그대로 복사가 됐다.
24시간이 되기도 전에 가족들이 모기사냥의 달인이 되어버렸으며
모기만 나타나면 나를 부르던 어머니께서는 새벽에만 모기 6마리를 혼자 잡아내셨고
가족 토탈 모기 킬이 24시간 내에 20마리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여름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모기향을 의심지역인 배수구 등에 피우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토론도 시작됐다..
25마리가량 잡은 다음부터는 조금 잠잠해진 것 같은데
이정도면 누가 원통에 모기를 번들링한 다음 우리집 내부에 배포한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이지 않은) 의심도 들었다.
나중에는 휴지가 아까워 모기를 잡은 시체를 잠시 방치했다가
다음 모기가 잡히면 두세마리를 함께 하나의 휴지에 담아 버리기도 하는 등의 특이한 일들이 벌어졌는데
창틀 바닥 등 가끔 모기 시체가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모기가 많은 것을 본건 20여년 전 시골에서
창문이 열려있는 화장실 벽면에 모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을 본게 마지막이었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모기 5마리 이상을 하루만에 본 기억이 없는데 정말 기묘한 일이다.
요즘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해치우는 일은 적은 것 같다.
TypeScript에 대한 기초를 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hero님이 추천해준 mern(풀스택) 학습을 시작할 예정인데
월요일이라고 코딩테스트 안내메일이 쏟아진다면 아무래도 요청온 테스트부터 처리해야 할 것 같다.
그 와중에 다른 동기분들도 각자 좋다고 생각하는 강의 및 유튜브를 추천해주시고
TypeScript 및 React 강의에서도 듣고싶은 내용들을 마구 추천해줬다.
특히 TypeScript 공식문서가 그렇게 잘 되어있다고 추천을 하는데
그 부분도 듣고 싶고
요즘 React native에 대한 구인도 자주 보이는데
React 강의가 끝나면서 React native또한 React와 거의 다르지 않다는 말을 듣고
니꼴라스(?)님의 React native 무료강의도 들어보고 싶다.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가 항상 고민인 것 같다.
처음에는 하루 10p 읽기(현재는http에 대한 책)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자는 시간은 뒤로 다시 밀리고 있지만 이걸 진작 봤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내용들이 많아
만족스럽게 읽고 있다.
어찌됐건 이제 날아다니는 모기도 후려쳐서 잡을 정도로 숙달되어 막상 모기는 물리지 않았고
어디서 원격재택 인턴같은 소소하고 재미있는 일 제안을 받아서
일도 하고 학습도 하는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20분이상 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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