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것저것 많이 잃어버린 하루였는데
일단 시작부터 사진 찍는걸 잊어버려서 뒤늦게 사진을 찍어버렸다.
아침은 빵집에서 빵을 사간다고 생각하고 까먹고 와버렸는데
결국 편의점에서 빵을 사서 빵이랑 우유를 먹고 약을 먹었다.
아침을 원래 먹지 않았는데 약 때문에 억지로 먹게 됐는데
이전에는 계란 하나나 과자 작은거 두봉지쯤 먹어서 부담되는걸 몰랐지만
겨우 108g짜리 빵 하나도 반쯤 먹으니 버겁기 시작한 것을 보면
확실히 아침을 안먹던 사람이 아침을 먹으면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아침을 9시 가까운 시점에 먹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닭꼬치 3개를 먹었는데
2개쯤 먹은 시점에 이미 배가 부른 것을 보면 요즘 아파서 대충 먹어서 위장이 줄었던지
아니면 아침을 안먹다가 빵을 먹은게 아직 소화가 안된건지는 잘 모르겠다.
오후에는 팀장님이 음료를 사주신다고 커피사피엔스에 갔는데
우리 팀 외에 옆팀들까지 다 사셔서 점점 비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하면 부담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팀원끼리 대화하는 목적으로 다 같이 가서 먹으면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음료 구매 목적으로 갔다가 돈만 잔뜩 쓰시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나는 박카사에이드를 먹었는데
안타깝게도 제일 맛있는 수박주스가 시즌아웃되어버려서 선택지가 없었다.
박카사스와 사이다라는 저렴한 조합에서 나오기 힘든 금액이지만
다른 메뉴들은 내입맛에 전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이것 하나뿐이었다.
이후 알고리즘 동아리 관련 대화가 나와서 동아리 참여 희망자들을 모아서 채팅방을 만들었는데
일단 코스모스라는 이름으로 만들긴 했지만 이름이 언제든 변경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알고리즘은 누가 이끌고 가지 않는 이상 자율적으로 진행되는게 정상이기도 하고
부트캠프를 할 때처럼 다 같이 동일한 진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서 같은 문제를 풀자고 하기도 애매했다.
결국 투표로 어떤 사이트에서 할건지, 어떤 방식으로 할건지, 어떤 요일에 할건지 등 정해야 했고
투표로는 프로그래머스가 백준보다 조금 더 나오긴 했는데
진행 방식을 생각해봤을 때 각자 문제를 풀어서 올리고 거기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문의하면
문제를 풀어서 올린 사람이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이트는 상관없을 것 같았고
각자 알아서 지정된 요일에 알고리즘 푼 코드를 하나씩 올리는 것으로 간단하게 정해졌다.
사실 모여서 대화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라 팀즈로 잠깐씩 참여하다보니 투표도 다 안됐고
공식적으로 이때 이렇게 하자! 라고 마무리된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에 한번 더 정리해서 합의하고 주 3회라면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월수금 진행될 것 같다.
저녁은 화끈하게 맘스터치 싸이버거를 구매했는데
아프던 사이에 입맛이 변한건지 뭔가 살짝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웃기게도 청양고추를 쌈장에 찍어서 곁들여 먹었는데 상당히 잘 어울렸다.
싸이버거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단백질도 어지간한 식사보다는 높기 떄문에
종종 싸이버거를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내일은 주말근무를 한다고 하지만
일단 인터페이스쪽은 배포가 끝난 상황이라 비상대기느낌으로 출근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11시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전달받았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산책을 했다.
회사 앞 내가 끓인 라면집에도 들러봤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10%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먹으면서 뭘 보지도 못하는데 굳이 4천원 가까운 돈을 내고 라면을 먹을 가치는 없어보였기 때문에
그냥 근처나 둘러보고 야식은 먹지 않기로 했다.
근처 건물 내부에도 불이 켜진 무인점포가 있어서 방문해봤는데
홍루이젠이라는 샌드위치 전문점인데 나름 깔끔하고 잘 정리되었기 때문에
급한대로 여기에서 뭔가 사먹어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막상 편의점과 비교우위가 있는지 물어본다면 큰 메리트는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할인행사가 붙어있는 편의점을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내일 출근이지만 주간 쌓인 빨래도 결국 오늘 해버렸는데 옷이 빨리 말랐으면 좋겠다.